안전성평가연구소, 시스템 개발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액상 및 궐련형 전자담배의 종류에 상관없이 표준화된 전자담배연기를 발생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16일 안전성평가연구소(이하 KIT)에 따르면 KIT연구진은 전자담배연기 내 유해물질 발생에 가장 주요한 요인이 가열온도라는 것을 발견하고 담배연기를 발생시키는 온도와 기체의 유량을 통제해 전자담배의 종류에 상관없이 비교·평가할 수 있는 표준화된 전자담배연기 발생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시스템은 온도제어 용기에서 전자담배에 열을 가한 후 공기발생기를 통해 공기를 불어넣어주는 방식으로 전자담배연기를 발생시키며, 고온의 전자담배연기를 실온으로 온도를 낮춘 후 시료채취 및 분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해당 시스템을 이용해 실험한 결과 전자담배의 가열온도가 약 250도부터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이 급격하게 증가했으며 가열온도에 따라 유해물질 발생농도가 최대 1000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했다.
기존 전자담배 유해성 평가방법의 경우 담배연기 발생조건을 반복적으로 동일하게 유지시키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경우 전자담배연기 내 유해물질의 종류 및 농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안전성평가를 수행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KIT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전자담배연기를 실제와 같이 재현성 높게 발생시킴으로서, 전자담배연기 발생시스템을 구축하고 전자담배의 안전성평가 기준을 확립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