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대전둔원고 교장

긍정과 부정, 도전과 응전, 흑과 백, 좌와 우 모두 상반된 의미지만 실제로 보면 하나라는 걸 알 수 있다. 위치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자연의 이치도 윤회를 빼놓고는 설명할 수가 없다.

요즘 같은 코로나19시대에 사는 우리들이 다 같이 느끼는 것은 모두가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고 거기에 어디가 유리하다는 것은 없다.

그 이유는 바이러스가 존재하지만 우리 눈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결국은 해결해야 하고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그 구체적인 방법은 과학이고 의학이다. 없다면 발견해야 하고 만들어 내야 한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지구 상에서 우리나라만큼 발전하고 안전한 나라가 없다는 것을 느낀다. 이렇게 성숙한 나라에서 살게 된 것은 우리 국민 모두의 큰 복이다. 그것이 노력의 산물이기 때문에 더 자긍심을 갖게 된다. 일부의 부적응 학생이 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공교육 기관에서 의무적으로 잘 교육받고 있다는 것도 참 중요한 일이다. 방황하는 아이들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길을 찾지 못한 것이지 능력이 없어서는 절대 아니다. 교육학적으로 모든 아이들은 행복한 인생을 영위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다.

아이들이 만족하며 보람 있게 살아갈 수 있는 삶의 이유를 가르치는 것이 공교육의 근본이라고 할 수 있다.

삶의 구도와 길을 명확하게 제시해주고 구체적으로 자신의 힘으로 생존할 수 있는 생각과 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삶이란 생로병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성취의 기쁨과 희열, 환희, 가족 간의 사랑, 친구와 함께하는 삶 그 안에서 희생과 봉사의 가치로 길을 열어 나가야 한다.

우리에게 지도자가 필요하지만 실제로는 가까이에 있는 사람 속에서 찾아야 한다.

아이들에게 지도자는 선생님이다. 선생님들의 지도자는 선배교사다. 이렇게 학교는 조직화되어있고 그 안에서 애교심, 애국심으로 하나가 되도록 가르쳐야 한다. 그래야 좌절을 모르게 된다. 어려운 사람들을 어루만져 주는 것보다 극복을 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이러한 삶의 여정들을 어디서 가르쳐야 할까? 학원, 과외, 가정교육, 사회, 일부는 가능할지 모르나 인간관계속에서 자라나는 식물과 같은 것이 바로 공교육이다. 아이들이 그리는 미래는 있지만 그대로 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목표가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공교육기관이 투자의 우선이 되어야하고 학교의 시설과 환경이 시대와 미래를 향하게 할 수 있도록 투자해야 한다.

선생님들의 사기를 높이고 그들의 열정이 아이들의 인생을 열어주는 문이 되어야 한다. 4차 산업시대에 학교는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과학실을 확대해야 하며 기술실을 현대화시켜야 한다. 기업과 연계율을 높이고 과학교육의 수준을 높여가야 한다. 그 속에서 아이들은 자신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되고 인간미가 넘치는 심신이 건강한 아이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이것이 현실이고 미래의 교육이다. 우리는 바쁜 시대에 살지만 너무 많은 것을 잊고 있다.

코로나로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공교육의 내실화가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인 것이다. 언젠가 우리 후손들이 우리 보고 교육을 아주 잘했다고 평가해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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