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15일 윤호중 법제사법위원장(4선) 등 6명의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의당, 열린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여당 몫의 상임위를 대상으로 본회의 표결을 강행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법사위 등 6명의 상임위원장 선출 안건을 본회의에 상정했고, 미래통합당의 불참 속에 본회의 표결이 진행됐다.

기획재정위원장에는 3선 윤후덕, 외교통일위원장은 5선 송영길, 국방위원장은 3선 민홍철,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은 3선 이학영, 보건복지위원장은 3선 한정애 민주당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이날 본회의 재석의원 187명 가운데 윤호중·윤후덕·송영길 의원이 185표, 민홍철·한정애 의원이 184표, 이학영 의원 186표를 얻는 등 압도적 찬성표로 모두 선출됐다.

민주당은 3차 추경(추가경정예산)과 경제, 북한 관련 외교안보 분야가 시급하다고 보고 법사위, 기재위, 외교통일위, 국방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보건복지위 등 6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먼저 처리했다.

민주당은 이번주 내로 다른 상임위원장 선출도 조속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박병석 국회의장에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총 후 브리핑에서 "법사위와 일하는 국회가 매우 필요하다고 보고 6개 먼저 처리하게 됐다"며 "이번주 안에 나머지 상임위 구성도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합당은 법사위원장을 관례대로 야당이 가져가야 한다고 반발해왔다.

통합당에선 주호영 원내대표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18개 상임위원장직을 다 내놓겠다. 저희에게 7개 상임위원장을 배정했다고 하는데 저희가 받을 것 같은가"라고 격분하며 "승자의 저주, 권력의 저주를 부디 잊지 말길 바란다"고 항의했다.

민주당은 법사위 가져온 것은 다수당을 만들어준 국민의 뜻이라는 명분을 내세웠다.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이번 4·15 총선에서 국민들께서는 대립과 파행으로 얼룩젔던 20대 국회를 반복하지 말고 싸우지 말고 일하는 국회를 만들라고 민주당을 선택했다"며 "민주당은 176석을 확보한 다수당으로 안정적 국회 운영을 위해 법사위를 책임져야 한다"고 당위성을 주장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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