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다르다·삼요소 등 독립서점
출판 수업·독서모임·심야책방
방역 지침 준수 프로그램 재개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지역의 다양한 창작물들이 꽃 피기를 바라는 마음이에요.”

대전지역 독립서점들이 ‘생활 속 거리두기’에 발맞추며 특색을 살린 지역문화 조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15일 지역 독립서점 등에 따르면 방역 지침을 준수하면서 대면 프로그램을 재개하고 있다.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독립서점 ‘다다르다’는 오는 22일 독립출판학교의 문을 연다.

1인 출판사 북노마드의 윤동희 대표와 함께하는 독립 출판 수업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기획부터 준비까지 독립출판물의 모든 과정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생활 방역 차원에서 매주 수업을 마치고 그날의 내용은 SNS를 통해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서구 갈마동에 자리하고 있는 독립서점 ‘삼요소’도 일상 속 느림의 미학을 공유하고 있다.

현재는 ‘우리들 각자에게는 자신만의 오스틴이 있다’를 주제로 제인 오스틴 전집 읽기에 도전하는 독서모임을 모집하고 있다.

7명의 독서원들이 모여 격주 수요일마다 책 한 권 씩을 읽게 되며 내달 22일부터 11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밖에 글쓰기 모임과 소설 창작·합평 모임, 영화모임, 다큐멘터리 모임, 보드게임 모임 등 다채로운 소모임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하룻밤 새 책을 한 권 완독하고 귀가하는 프로그램 ‘심야책방’은 이번 주에 시작돼 내달에도 이어진다. 이처럼 두 독립서점을 비롯한 지역 내 대다수의 독립서점들이 코로나19가 빚어낸 ‘문화 공백’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역 독립예술계 관계자는 “숨 가쁠 정도로 다급하게 흘러가는 일상에서 정작 본인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점점 부족해지는 것 같다”면서 “비대면이 대세지만 대면만이 가능한 문화 갈증 해소의 역할을 잃지 않겠다”고 전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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