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별 추진일정 엇갈려 불가피··· 중복청약 적을듯

이달 말부터 내달 사이로 예상되는 대덕 테크노밸리 4000여 세대의 아파트 분양이 2차례의 동시분양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1일 대전시와 분양을 준비하는 각 시행사들에 따르면 당초 4000여 세대에 대한 동시분양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업체마다 사업추진 일정이 엇갈려 2회로 나눠 동시분양을 실시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대전시는 최근 계속되는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의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같은 날 건축심의를 접수한 이들 6개 단지 업체들을 대상으로 청약일정을 맞춰 대전지역 최초의 동시분양을 실시해 줄 것을 요청했고 업체들은 이를 수용할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각 업체들마다 모델하우스 개관을 준비하는 일정이 엇갈려 6개 업체 동시분양이 사실상 어려워지고 있다.

5월 초 현재 운암건설(703세대), 강선건설(922세대·시공 신동아건설), ㈜SD랜드(502세대·시공 쌍용건설)는 모델하우스 설치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고 있지만 한화건설(668세대), 대우건설(684세대), ㈜IMS(535세대·시공 중앙하이츠)는 부지만을 설정했을 뿐 설치가 늦어지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6개 업체가 모두 모델하우스를 완공해 분양을 준비하는 데는 최고 20일 이상의 시간차 발생이 불가피한 실정이어서 대전시와 각 업체들은 3개사씩 2차례에 걸쳐 동시분양을 실시하는 것으로 의견을 좁혀가고 있다.

대전시도 분양시장의 과열을 막기 위해 동시분양을 권고하는 것일 뿐 꼭 6개 업체가 같은 날을 택해 동시분양을 실시할 이유는 없다는 입장이어서 대전지역 최초로 실시될 동시분양은 3개 업체가 각 2000여 세대씩 2회에 걸쳐 실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대전시는 6개 업체가 수일 간격으로 별도의 청약접수를 할 경우 가수요자들이 몰려 중복 접수로 인한 경쟁률 과열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해당 업체들을 대상으로 동시분양을 실시해 줄 것으로 요구한 바 있다.

김광신 대전시 건축과장은 "중복 접수를 막아 분양시장의 과열을 방지한다는 차원에서 동시분양을 실시해 줄 것을 업체들에게 요청한 것일 뿐 강요할 이유나 명분은 없는 상태"라며 "2회로 나눠 분양을 실시해도 가수요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