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전 부동산 시장 전망]
上 집값 상승 트리거 多...우상향 깜빡이 켜져
下 부동산 전문가들, "이제는 규제된다"

아파트 공급 물량 2만세대, 보통 1년치 물량…기대감 커
갑천1블록·숭어리샘·용문 등 알짜단지 포함돼 완판 예상
유성터미널 등 곳곳 호재도, 초저금리·정비사업…집값↑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지난해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대전 부동산 과열 현상은 여전히 이어졌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전국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걷는 가운데 대전 부동산 시장만 반대로 걷고 있다. 청약시장에선 공급된 단지 모두 1순위 완판을 마감해 신축불패의 기록이 깨지지 않고 국민 평형대 아파트들이 줄줄이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다. 개발호재, 비규제 지역 풍선효과,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 유입 등 집값 상승의 필요충분조건이 완숙돼가면서 하반기 부동산 시장도 뜨거울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이제는 규제가 필요하다는 상황이 만들어지면서 하반기 규제 가능성도 높아져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편집자주>

알짜 단지들의 분양과 개발호재, 저금리에 따른 유동자금 부동산 유입, 비규제 지역 풍선효과 등 대전 부동산 시장에 자극을 주는 여건들이 그 어느때보다 많아지면서 하반기에도 대전 부동산 시장은 과열될 전망이다.

14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청약 지역 분양시장은 신축 대기 수요가 여전히 많아 청약통장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시의 주택공급계획에 따르면 하반기 아파트 공급 물량은 약 2만세대로 집계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이는 지난 3년 평균 대전 아파트 공급물량 1년 치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신축 대기 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의 기대심리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그 어느 때보다 대어급 단지들의 분양도 가시화되고 있어 청약 시장의 열기를 벌써부터 예열시키고 있는 모양새다.

공공택지에 조성되는 갑천1블록을 비롯해 재건축 사업이 서구 탄방동1구역 숭어리샘과 용문1·2·3구역 등 대어급 단지들이 분양을 위한 행정절차를 속속 밟아 가며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갑천1블록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서 앞서 분양한 갑천3블록처럼 대전 시민들의 청약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숭어리샘과 용문1·2·3역시 대단지와 뛰어난 입지조건을 갖춰 실수요자들 뿐만 아니라 투자수요까지 관심이 높다.

10년 넘게 공회전을 돈 대행 개발 사업들도 고개를 들면서 부동산 하방압력을 더 키울 전망이다.

대전역세권 개발 사업의 민간사업자 공모가 내달 초 마감될 것으로 보이면서 10년 넘게 답보상태에 놓인 원도심 활성화 역점사업이 추진될지 기대감이 높다.

좌초 위기에 빠진 유성복합터미널 조성 사업도 사업시행자와 대전도시공사간 사업변경협약을 맺었고 안산첨단국방산업단지 조성사업도 하반기 본격 추진된다.

이밖에도 하수종말처리장 이전, 대전도시철도2호선 트램, 충청권 광역철도 등 집값 상승을 자극하는 여러 호재들이 속속 추진될 예정이다.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인 0.5%를 기록하면서 집값 상승을 자극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은행 이자를 기대하기 힘들어지면서 갈 곳 없는 유동자금이 부동산 시장에 유입될 것이고 특히 비규제 지역인 대전에 집중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의 활황장도 집값 상승의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부사동4구역, 옥계동2구역 등 10년 넘게 사업이 중단된 구역들이 조합을 설립하거나 목전에 두면서 하반기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되면서 하반기 대전 부동산 시장은 그 어느 해보다 뜨거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재호 목원대 금융부동산학과 교수는 “신규 분양 시장에도 관심이 크고 혁신도시와 역세권 개발로 인한 원도심 가격 상승도 전반적으로 큰 영향이고 도시정비, 현대아웃렛 개장, 트램 등 대전의 호재가 그 어느 때 보다 많은 상황”이라며 “정부 규제가 없다고 가정하면 지금의 추세가 이어져 하반기에도 집 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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