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한화이글스가 9회말 2사 이후 터진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역대 최다 연패’를 끊었다.
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재개된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첫 서스펜디드 홈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하면서 18연패의 늪에서 드디어 탈출했다.
지난달 23일 NC 다이노스전 패배부터 기록했던 연패는 18연패로 막을 내렸고 한화는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와 함께 최다 연패 타이 기록팀으로만 프로야구 역사에 남게 됐다.
13일 우천중단 됐던 3회말 정은원 타석부터 다시 이어진 경기는 순탄하게 흘러갔다.
4회말 최재훈의 우중간 적시타로 노상에 있던 양성우가 홈을 밟으며 동점을 만들어냈다.
다음 이닝에서 두산 김재환에게 역전 홈런을 허용했으나 6회초 선발 김범수가 삼자범퇴로 기세를 이어갔고 마운드에 선 구원투수 김진영이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7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정은원이 역전 2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승리의 기운은 한화 쪽으로 기우는 듯 보였다. 8회초 올라온 정우람이 두산 이유찬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으나 9회말 노태형의 끝내기 안타로 기나긴 연패를 끊었다.
한화는 한용덕 감독의 사퇴 이후 최원호 감독대행 체제에 들어가면서 팀내 분위기 쇄신을 위해 라인업에 대거 변화를 줬다. 이성열과 송광민, 최진행, 김회성 등 1군 선수 10여명이 1군 엔트리에서 한꺼번에 제외된 것이다. 선발 투수 역시 외국인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퓨처스 리그와 본 리그를 오가는 상황이다.
한화는 이날 경기 승리로 어렵게 연패의 늪에서 탈출하긴 했지만 신인선수 육성과 팀 리빌딩 등은 연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아무래도 연패가 길어지다보니 선수단 사기 진작과 팀 재편 작업 등 다양한 노력을 했다”면서 “프런트는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최고의 노력을 하고 선수단도 매 경기마다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 구단이 변화해나가는 과정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