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80% 마무리…18일 최종 검사 앞둬
주거지·공원 가까워 안전문제 논란 예상
최근 인천공장선 주민 반발로 무산되기도
동부제철 "법적 절차·안전성 문제 없다"

[충청투데이 인택진 기자] KG동부제철이 당진시 송악읍 고대리에 위치한 당진공장에 100t 규모(50t 2기)를 저장할 수 있는 LPG연료탱크 설치를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돼 안전성 문제에 대한 주민 민원이 예견된다.

KG동부제철은 지난달 22일 당진시로부터 LPG연료탱크 설치 인허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1일 기준 현재 80% 정도 공사가 진행된 상태로 오는 18일경 최종 완성검사를 앞두고 있다.

대규모 LPG 저장탱크를 설치할 경우 인근 주민들의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KG동부제철은 고대지구 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해 있지만, 주변에 주거지 및 휴양공원이 위치해 있어 이격거리에 대한 안전문제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화학물질안전원이 운영 중인 '유해물질 비상대응 핸드북'에 따르면 LPG 시설 등에 대한 대량유출 사고 시 바람이 향하는 방향 최소 800m 초기 대피를 고려해야 하고, 화재 발생 시에는 1600m를 초기 대피거리로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KG동부제철 당진공장 주변에는 고대리, 한진리 마을과 함께 다세대 주택이 분포하고 있으며, 특히 주말에는 관광객이 몰리는 휴양시설(안섬포구 휴양공원, 한진포구, 고대공원 등)이 주변에 위치하고 있다.

또 고대지구 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만큼 큰 공장들이 밀집해 있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같은 이유로 최근 KG동부제철 인천공장에서도 100t 규모의 LPG 탱크를 설치하고자 했지만 주민의 반발과 안전상의 이유로 인해 무산된 사례가 있다.

이에 대해 KG동부제철 관계자는 "법적인 절차와 안전성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당진공장에만 500~600명의 직원이 근무하는데 직원의 안전을 생각하지 않고 설치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당진시 경제에너지과 관계자는 "가스안전공사의 기술검토를 받고 산업단지공단과 협의 후 인허가 적법 판단을 받았다"면서 "추후 준공시에도 완성검사를 실시하는 등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당진공장의 대규모 LPG 저장탱크 설치가 인천공장과는 다른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당진=인택진 기자 intj469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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