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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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축구의 개재와 함께 유벤투스가 퇴장으로 10명이 싸운 AC밀란과 득점 없이 비기고도 축구협회(FA) 컵대회인 코파이탈리아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유벤투스는 13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코파이탈리아 준결승 2차전 홈 경기에서 AC밀란과 0-0으로 비겼다.

유벤투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페널티킥을 실축하고, 이어 AC밀란 공격수 안테 레비치의 퇴장으로 일찌감치 수적 우위를 점했으나 결국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하지만 유벤투스는 1차전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긴 덕분에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유벤투스는 인터 밀란-나폴리 경기 승자와 오는 18일 대회 우승을 놓고 다툰다.

이번 유벤투스와 AC밀란의 2차전은 애초 3월에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무기한 연기됐다가 석달여 만인 이날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게 됐다.

역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중단됐던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리그 세리에A는 21일 재개된다.

유벤투스는 전반 16분 상대 수비수 안드레아 콘티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호날두가 찬 공이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와 앞서 나갈 기회를 날렸다.

AC밀란은 호날두의 페널티킥 실패로 가슴을 쓸어내렸으나 곧바로 레비치가 레드카드를 받아 이후 시간을 10명으로 버텨야 했다.

그렇지만 유벤투스는 끝내 AC밀란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이날 양 팀 선수들과 심판진은 킥오프 전 센터서클에 둘러서서 코로나19 희생자를 추모하는 1분간의 묵념 시간을 가졌다.

또한 선수들은 경기 전 워밍업 시간에 최근 미국 백인 경찰의 과잉단속에 의한 흑인 사망 사건으로 거세진 인종차별 반대 운동을 지지하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AC밀란 선수들은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문구가 적인 셔츠를 입고 훈련했고, 유벤투스 선수들은 '인종차별 반대'(No racism) 문구를 적은 훈련복을 입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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