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를 잃은 '독수리 군단', 한화 이글스의 선수들이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2-5로 패했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18연패를 기록했다.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의 역대 최다 연패와 동률을 이뤘다.

한화는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두산전에서 패하면 역대 최다 연패 불명예 신기록을 세운다.

이날 경기에선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한화는 단 한 순간도 리드를 잡지 못했다. 한화 선발 채드벨은 1회 초 선두 타자 박건우에게 높은 직구를 던졌고,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한화 타선은 0-5로 뒤진 9회 말 2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승부의 추는 두산 쪽으로 기운 뒤였다.

한화는 패하면 KBO리그 역대 최다 연패 기록을 새로 쓰는 13일 두산전 선발로 아직 1군 경험이 없는 신인 한승주를 예고했다.
13일에도 한화 팬들은 불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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