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공회전을 거듭하던 유성복합터미널 개발사업이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전도시공사와 민간사업자인 ㈜케이피아이에이치(KPIH)가 사업정상화방안을 담은 사업 변경 협약을 체결하면서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사업이 추진을 재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유성복합터미널조감도. 대전도시공사제공
사진 = 유성복합터미널조감도. 대전도시공사제공

12일 대전도시공사에 따르면 도시공사와 KPIH는 11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 조달) 대출 시행 및 착공 기한 등 구체적 사업 시행 내용을 담은 유성복합터미널 사업 변경 협약을 완료했다.

KPIH와 하나금융투자가 지난 9일 PF금융 주선사계약을 체결하면서 재원 조달의 길이 열렸고 사업을 정상 추진하기 위해서다.

도시공사와 KPIH는 사업성공의 관건인 PF대출 시행기한과 용지매매계약 체결 기한을 오는 9월 18일로 정했다. 건축착공 기한은 오는 10월 18일까지다.

도시공사는 협약에 담은 사업 일정이 이행되지 않을 시 별도로 사업 해지 사실을 알리는 최고(催告)절차 없이 협약을 해지한다는 방침이다.

추진 기간 등에 대한 명시 없이 맺은 지난 협약이 사업의 발목을 잡았던 점을 고려했다.

시공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단독으로 책임준공을 맡을 계획이다.

다만 KPIH와 하나금융투자의 PF 대출 규모를 4700억원으로 6100억원이었던 당초 계획보다 1500억원 가량 축소된 규모다.

이에 도시공사는 PF자금으로 공사비 선지급을 요구했던 기존 시행사인 금호건설과 달리 현대엔지니어링이 공사비의 50%만 선지급 받고 준공 및 분양 후 나머지 대금을 지금 받는 쪽으로 계약을 체결하면서 PF자금 규모가 줄어든 상황이라고 설명한다.

이에 따라 사업 규모는 기존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같이 지지부진했던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사업이 정상화 움직임을 보이면서 정상 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영균 대전도시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에서는 자금 조달과 시공사 등 확실한 자본계획서 제출, 기한 명시 등을 통해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했다”며 “지역 숙원사업인 유성복합터미널 건설사업이 더 이상 지체되지 않고 차질없이 진행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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