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부사동 4구역, 조합설립인가 신청서 제출
중구 옥계동 2구역, 내달 중 창립총회 개최예정
동구 성남동 3구역, 조합설립 동의서 70% 징구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일몰제 위기를 넘긴 원도심 재개발 추진위원회들이 주민동의율을 맞춰 조합설립 기틀을 다지고 있다.

11일 지역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중구 부사동 4구역 재개발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3일 대전회관에서 조합창립 총회를 개최하고 이종찬 초대 조합장을 선출했다.

이어 지난 5일 중구청에 조합설립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사업장은 2011년 4월 조합설립 단계에서 한동안 사업이 멈췄다가 고도제한이 해제되고 용적률이 상향조정되면서 재추진 시동이 걸렸다.

이르면 이달 말경 조합설립 인가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조합이 설립되면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게 된다. 현재 한화건설, 포스코, 계룡건설이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다.

부사동 4구역은 토지등소유자가 적어 사업성이 높은 구역으로 꼽힌다. 조합원 수가 약 300명으로 정비사업 계획에 잡힌 1000세대 중 약 700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또 보문산 자락을 낀 숲세권 프리미엄이 돋보이고 인근으로 보문초, 청란여중·고, 남대전고가 위치한 학세권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보문오거리에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지나갈 예정이고 사업지 앞으로 바로 베이스볼드림파크가 지어질 예정이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중구 옥계동 2구역도 조합 창립총회 개최를 앞두고 있다. 최근 주민동의율 75%를 충족시켜 지난 4일부터 조합장, 감사, 이사, 대의원 등 집행부를 구성하기 위한 후보자 등록 공고를 낸 상태다. 집행부가 꾸려지면, 추진위원회 회의를 거쳐 내달 중으로 조합창립 총회를 열 계획이다.

옥계동 2구역도 현재 계획 상 공동주택 1500세대에 조합원 물량 520세대를 빼면 약 1000세대가 일반분양으로 사업성이 높다. 현재 대림산업, 한화건설, 코오롱글로벌 등 메이저 건설사들과 지역업체인 계룡건설, 금성백조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황은주 감사는 "13년 만에 사업이 다시 추진되면서 주민들의 관심도 뜨거웠고 동의서도 금방 모았다"며 "훌륭한 조합장이 선출돼 명품 아파트 조성을 위해 열심히 사업을 이끌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구 성남동 3구역도 조합설립 동의서 70%를 징구하면서 11일 세계중앙교회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조합원 약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감정평가사, 설계업체와 법무법인 등이 강사로 나서 재개발을 통한 성남동 3구역의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성남동 3구역은 사업이 완료되면 3000세대가 넘는 매머드급 아파트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이날 사업설명회에선 SK건설, 한화건설, 롯데건설, 대우건설, 금성백조 등 여러 건설사들이 참여해 관심을 보였다.

추진위 관계자는 "주민들이 뜨거운 성원을 보이면서 남은 5% 동의서 징구도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르면 내달 중으로 조합설립 요건이 충족돼 조합 창립총회가 개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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