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구 한국효문화진흥원 기획홍보부 부장

'효'란 단어를 접하게 되면 머리로는 쉽게 이해되는 듯 하지만, 막상 설명을 해야 하거나 실천하고자 하면 그리 쉽지만은 않은 그런 의미로 우리 곁에 있는 듯하다.

그런 효를 "지금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는가?"라는 물음에 망설임 없이 자신감 있게 대답하는 이는 몇 안 될 것이다.

이처럼 알고는 있되, 실천하기는 어려운 효를 반드시 해야만 한다고 여기저기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걸까?

급변하는 사회와 다변화된 문화 속에서 본연의 색을 잃어가고 있는 인간에 대한 기본을 바로 세우려는 노력들이라 보여 진다.

멀리 다른 나라와의 경쟁부터 가깝게는 옆 사람과의 치열한 삶 속에서 생존본능을 발휘해 나가며 숨 가쁘게 살아가고 있는 지금, 내일로 가는 길에 최소한 '효'라는 준비물은 챙겨가야 한다 말하고 싶다.

이 세상의 인간이라면 누구나 부모로부터 시작된 탄생을 말미암아 살아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부모가 나의 모체이자 근원인 것이다.

나에게 생명을 주신 인생 최고의 은인에게 최소한의 기본적 예의를 지키는 것이 인간적 도리이지 않을까?

학교에 준비물을 놓고 간 자식에게 어머니가 "다음부터는 잘 챙겨가라" 매번 말씀하시지만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자식처럼 굴고 있진 않은지 나부터 잠시 되돌아보자.

무엇인가 하려하면 기본이 가장 어려운 법이다.

완벽할 수 없어도 노력하는 그 자체만으로 아름다운 '효'이기에.

앞으로 '효' 하라고 하지 말자. 그냥 숨 쉬듯 당연한 것이다.

상식선에서 공감하는 '효', 그 따뜻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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