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3군본부 계룡대 이전 완성<1993>
1993년 6월 17일 해군본부가 충남 논산군 계룡대로 이전함으로써 3군본부의 계룡대 시대가 열렸다.
앞서 육군본부는 1989년 7월 5일, 공군본부는 1989년 7월 18일 계룡대 이전을 마쳤다.
3군본부 이전은 국토균형개발, 수도권 인구분산 등 전략적 판단 하에 진행됐다.
2. ‘93 대전 엑스포 개막<1993>
1993년 8월 7일부터 11월 7일까지 대전에서 국제박람회가 열렸다.
주제는 ‘새로운 도약의 길’, 부제는 ‘전통기술과 현대과학의 조화’·‘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재활용’이다.
공식 마스코트 ‘꿈돌이’는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기도 했다.
대전엑스포에서는 자기부상열차·태양열자동차 등 첨단기술이 소개됐다.
전 세계 108개국, 33개 국제기구가 참가했다.
전체 관람객은 약 1400만 명으로 집계됐다.
3. 서해안고속도로 개통<1994>
1990년 12월 27일 착공한 서해안고속도로가 1994년 7월 7일 일부 구간(27.6㎞)을 첫 개통했다.
이후 2001년 12월 21일까지 서울 금천구와 전남 무안군을 연결하는 총 연장 340.8㎞ 고속도로로 건설됐다.
충청권은 충남 서천군-보령시-홍성군-당진시를 지난다.
서해안고속도로는 충청권 해안이 국민 명소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4. 충주호 관광선 화재사고<1994>
1994년 10월 24일 충북 단양군 적성명 충주호 내 운항 중이던 관광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관광선은 전소했으며, 사망 25명, 부상 33명 등 처참한 결과를 낳았다.
구조대의 늦은 대응, 승무원의 미숙한 조치 등 우리나라의 안전불감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5. 충청권 핫바지론(자민련 태동)<1995>
제1회 지방선거를 앞둔 1995년 6월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소속 김종필 전 총리는 “경상도 사람들이 충청도를 핫바지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아무렇게나 취급해도 아무 말 없는 사람”이라며 지역감정을 자극했다.
이는 충청민심이 결집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자민련은 ‘핫바지론’을 등에 업고 지방선거에서 충청권 광역단체장을 싹쓸이했다.
이듬해 열린 제15대 총선에서는 대전·충남·충북에 배정된 28석 가운데 24석을 독식하기도 했다.
충청권 핫바지론은 충청정당 탄생의 계기이자 도화선이었다.
6. 민선자치시대 개막<1995>
1995년 6월 27일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민선자치시대 개막을 알렸다.
전국에서 광역단체장 15석, 기초단체장 230석, 광역의원 875석, 기초의원 4541석을 선출했다.
해당 선거에서는 자유민주연합(자민련)이 충청권을 기반으로 ‘녹색바람’을 일으켰다.
대전시장(홍선기)·충남지사(심대평)·충북지사(주병덕) 등 충청권 광역단체장을 넘어 강원도지사(최각규)까지 석권했다.
이외에도 기초단체장 23석, 광역의원 94석 등에 녹색 깃발을 꽂았다.
7. 청주국제공항 개항<1997>
1997년 4월 28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에 청주국제공항이 개항했다.
국제공항 기능을 갖춘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경부선·호남선 등의 간선철도와 주요 고속도로가 분기되는 교통의 요충지에 자리했다.
2019년 개항 최초 연간 이용객 3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거점공항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8. 정부3청사 대전시대 개막<1997>
1997년 12월 대전에 정부3청사가 건립됐다.
1993년 9월 신축기공식 이후 4년여 만이다.
전체 규모는 대지 51만 8338㎡, 연면적 22만 6502㎡로 다수의 중앙행정기관이 입주했다.
정부3청사는 수도권 집중 완화와 국토균형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9. 2002 한일월드컵<2002>
2002 한일월드컵은 5월 31일부터 6월 30일까지 우리나라와 일본 각지에서 개최됐다.
우리나라는 6월 1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이탈리아와 16강전을 치렀다.
이날 설기현의 동점골, 안정환의 역전골로 2대1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직후 대전시민의 성숙한 거리응원 문화가 조명받기도 했다.
10. 오송바이오엑스포 성료<2002> *기존 2004년으로 표기.
2002년 9월 25일부터 10월 24일까지 충북 오송에서 국제바이오엑스포가 열렸다.
전 세계 18개 주정부와 국내외 바이오·제약 업체 227곳이 참여했다.
당초 목표치 45만명을 훨씬 뛰어넘는 80여만 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특히 6개 바이오 관련 학술회의 및 학회에는 국내외 2만여 명의 바이오 전문가가 참석했다.
참가업체들은 1870만 달러 규모의 계약과 투자 유치를 성사시켰다.
11. 노무현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 대선 공약<2002>
2002년 제16대 대통령선거에서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을 공약했다.
당시 노 후보는 청와대를 비롯한 주요 기관의 이전을 주장하며 지방분권화를 강도 높게 주장했다.
노 후보는 ‘선거용 공약’이라는 비판에 “충청권 행정수도 이전은 철학과 소신”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같은 해 12월 19일 노 후보가 당선됐고 행정수도 이전은 충청권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12. 계룡시 출범<2003>
2003년 6월 30일은 계룡시 출범의 꿈이 실현되는 날이었다.
국회는 제240회 임시회 제7차 본회의를 열어 계룡시 설치를 위한 ‘지방자치법중개정법률안’과 ‘충청남도 계룡시도농복합형태의 시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을 표결해 승인했다.
계룡시는 9월 말 개청식을 열고 자치단체의 기본 골격을 갖췄다.
이후 초대시장과 시의원을 선출하며 본격 출범했다.
13. 100년만의 중부지방 폭설<2004>
2004년 3월 4일부터 6일까지 중부지방에 폭설이 내렸다.
폭설은 1904년 기상청 관측을 시작한 이래 3월 하루 적설량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5일 적설량은 대전 49.0㎝, 청주 32.0㎝, 보은 39.9㎝로 기록됐다.
갑작스런 폭설로 경부고속도로 등이 마비됐다.
내린 눈을 치우는 데 일주일 이상 소요됐다.
14. 고속철도시대 개막<2004>
2004년 4월 1일 초고속열차 KTX가 개통됐다.
대전역에서는 오전 6시32분에 서울에서 출발한 부산행 열차가, 13분 뒤인 45분엔 서울행 첫 열차가 각각 첫 정차했다.
서대전역에서는 상행선(광주∼서울) 오전 7시17분, 하행선(용산∼광주)은 이보다 앞선 6시27분에 각각 출발했다.
KTX 개통으로 전국은 2시간대 생활권으로 들어섰다.
국토의 중심에 자리한 대전은 지정학적·교통학적으로 더욱 중요한 의미를 띠게 됐다.
15. 행정수도 이전 특별법 위헌<2004>
2004년 10월 21일 헌법재판소 전원 재판부는 신행정수도 건설 특별법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에서 “특별법이 국민의 헌법 개정 국민투표권을 침해했으므로 헌법에 위배된다”며 위헌 결정을 선고했다.
결정에는 9명의 재판관 중 8명이 찬성했다.
위헌 결정에 따라 특별법은 이 날짜로 법적 효력이 중단됐다.
신행정수도 건설도 전면 중지됐다.
16. 내포시대 개막<2006>
2006년 2월 12일 대전 중구에 위치한 충남도청이 충남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 일원으로 이전하기로 최종 확정됐다.
아울러 충남도의회, 충남지방경찰청, 충남도교육청 등 광역행정기관 등 이전도 연이어 확정됐다.
신도시 명칭 ‘내포(內浦)’는 2010년 8월 2일 결정됐다.
17. 대전도시철도 1호선 개통<2006>
2006년 3월 16일 대전도시철도 1호선이 개통됐다.
판암역~정부청사역 구간(10.7㎞)을 1단계로 개통해 운영됐다.
다음해 4월 17일 정부청사역~반석역 구간(9.7㎞)이 2단계로 개통됐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충청권 광역철도 등이 완성되면 충청권 전체를 아우르는 교통망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18. 반기문 UN 사무총장 탄생<2007>
2007년 1월 1일 우리나라 최초 UN 사무총장이 탄생했다.
충북 음성 출신 반기문 사무총장은 당선 직후 충청투데이와 만나 “한반도의 중심에서 성장한 내가 세계의 중심에서 일하게 된 것은 충청도민이 세계 중심에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반 사무총장은 5년 임기를 마친 후, 연임에 성공해 2016년까지 세계평화를 위해 힘썼다.
19. 허베이스프리트호 기름유출<2007>
2007년 12월 7일 충남 태안군 앞바다에서 삼성중공업 소속 크레인선과 유조선 허베이스피리트호가 충돌해 1만 2000㎘ 가량의 기름이 유출됐다.
유출된 원유는 태안군을 넘어 충청도 해안 전역, 심지어 전남과 제주도까지 흘러들어갔다.
사고 직후 기름방제를 위해 전국에서 봉사자가 모였다.
이는 전 세계인의 놀라움과 극찬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20. 오송 첨복단지 선정<2009>
2009년 8월 10일 충북 오송이 첨단의료복합단지 최종입지로 선정됐다.
오송 첨복단지는 생산증가효과 82조 원, 고용창출효과 38만명의 경제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오송 첨복단지 선정은 10년 이상의 체계적 노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충북은 100만 명 서명운동, 단체별 유치결의대회, 성명서 발표, 직능단체 홍보릴레이 등 첨복단지 유치를 위해 힘썼다.
21. 과학벨트 충청 입지 확정<2011>
2011년 5월 16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충청권입지가 확정됐다.
거점지구로 대전 신동·둔곡지구, 기능지구로 충북 오송·오창(청원군)과 충남 연기 등이 선정됐다.
입지 평가는 △대전 신동·둔곡지구 75.01점 △대구 테크노폴리스 64.99점 △광주 첨단3지구 64.58점 △포항 융합기술지구 62.75점 △부산 동남권원자력산단지구·장안택지지구 62.40점 순으로 나타났다.
22. 세종시 출범<2012>
2012년 7월 1일 세종특별자치시가 17번째 광역자치단체로 공식 출범했다.
2002년 대통령선거에서 노무현 후보가 행정수도 이전을 공약한 이후 10여 년 만이다.
전체면적 465.23㎢, 행정구역은 1읍, 9면, 7행정동과 14법정동으로 구성됐다.
23. 통합 청주시 출범<2014>
2014년 7월 1일 충북 청주와 충북 청원을 통합한 ‘통합 청주시’가 출범했다.
당시 기준 인구 84만 118명, 면적 940.3㎢, 재정규모 1조 9457억원으로 집계됐다.
행정구역은 4구 3읍 10면 30동이다.
통합 청주시는 2004년 주민투표법 시행 이후 주민투표를 거쳐 통합된 첫 사례로 이름을 올렸다.
24. 프란치스코 교황 충청 방문<2014>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충청에 방문했다.
교황은 14일부터 18일까지 4박 5일 방한 일정 중 3일을 충청에 머물렀다.
15일에는 대전월드컵경기장(성모승천대축일미사)과 대전가톨릭대(아시아청년 오찬), 충남 당진 솔뫼성지를 방문했다.
16일에는 충북 음성 꽃동네, 17일에는 충남 서산 해미 순교성지와 해미읍성을 방문했다.
25. 제천 화재참사<2017>
2017년 12월 21일 충북 제천 소재 스포츠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29명이 사망하고 4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제천 화재는 초기대응 미흡, 건물 불법증축, 부실한 소방점검 등 총체적인 문제를 여실히 드러냈다.
안전불감증에 경종을 울려 중앙·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안전점검을 강화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26. 미투에 휘말린 충청정가<2018>
2018년 3월 5일 안희정 충남지사의 정무비서 성폭행 의혹이 제기됐다.
안 지사는 다음날 오전 개인 SNS에 “저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며 도지사 직을 내려놓을 뜻을 밝혔다.
충남 대권주자로 여겨지던 안 지사의 사퇴는 지역민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충청권에서는 안 지사 이후에도 지역위원장, 지방선거 출마 후보군 등에 ‘미투’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27. 속리산 법주사 충북 첫 세계문화유산 등재<2018>
2018년 6월 30일 충북 보은 속리산 법주사가 충북 첫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법주사는 한국 불교의 깊은 역사성을 오롯이 간직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법주사 외에도 충북 보은 법주사, 충남 공주 마곡사, 경남 양산 통도사, 경북 영주 부석사, 경북 안동 봉정사, 전남 순천 선암사, 전남 해남 대흥사 등이 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28. 문재인 강호축 아젠다 공식화<2019>
2019년 12월 3일 국무회의에서 ‘강호축’이 국가 아젠다로 공식화됐다.
강호축은 제5차 국토종합계획 별도 항목에 강원~충청~호남을 연결하는 산업 및 교통망 구축으로 명시됐다.
정권 차원에서 강호축 개발의 필요성을 공인함에 따라 충북선철도고속화사업 등이 추진 명분을 갖게 됐다.
29. 충청권 출신 국회의장 탄생<2020>
2012년 7월 2일 새누리당 강창희(6선·대전 중구) 의원이 제19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됐다.
사상 첫 충청권 출신 국회의장의 탄생이었다.
강 국회의장 전까지 역대 국회의장은 영남권 9명, 호남권에서 4명 등 영호남 중심으로 선출돼 왔다.
충청권 출신 두 번째 국회의장으로는 박병석(6선·대전 서구갑)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박 의원은 2020년 5월 25일 원내 1당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제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추대됐다.
30. 코로나 엄습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후 대전·충남·충북 2월 21일, 세종 2월 22일 등 충청권으로 코로나가 확산됐다.
각 지자체는 즉시 대응팀을 구성해 확산 방지에 나섰으며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6월 초 기준 코로나 확진자는 △대전 46명 △세종 47명 △충남 146명 △충북 6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