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대전시립미술관 전시현장
시간대별 최대 50명까지 입장…손소독·열체크·명부작성 필수
해설사 설명 미진행 '아쉬움'

사진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 세번째)이 9일 오후 대전시립미술관을 방문해 ‘생활 속 거리두기’ 이행상황을 점검한 후 ‘이것에 대하여’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은 좌측부터 박종달 문화체육관광부 지역문화정책관, 선승혜 대전시립미술관장,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윤기 대전광역시 행정부시장.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 세번째)이 9일 오후 대전시립미술관을 방문해 ‘생활 속 거리두기’ 이행상황을 점검한 후 ‘이것에 대하여’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은 좌측부터 박종달 문화체육관광부 지역문화정책관, 선승혜 대전시립미술관장,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윤기 대전광역시 행정부시장.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생각보다 한산하고 쾌적해서 전시보기 더 좋았어요.”

9일 오후 2시. 대전시립미술관은 오랜만에 전시를 보러온 관람객들로 생기를 되찾은 모습이었다.

아직까지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여파가 남아 보였지만 지역 공공미술관이 성공적인 ‘생활 속 거리두기’에 속속히 관람객들이 찾고 있었다.

자녀와 함께 방문한 가족부터 앳된 대학생 등 다양한 연령의 관람객이 34도를 웃도는 더위에도 흥미로운 표정으로 미술관에 들어섰다.

이날 미술관 앞에선 시간대별로 사전 예약자에 한해 최대 50명까지 입장이 가능했고 입장시 손소독과 열체크 후 명부 작성도 필수로 이뤄지고 있었다.

관람객이 한 번 사용한 볼펜은 따로 구분해 곧바로 소독을 하는 세밀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현재 대전시립미술관은 국립현대미술관과 함께하는 특별기획전 ‘이것에 대하여’를 선보이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해외 소장품 중 현대미술작품 42여 점을 선별해 현대미술 특유의 전위성과 실험성을 조망하는 전시다.

이응노미술관의 경우에도 철저한 방역 아래 ‘이응노, 종이로 그린 그림’과 ‘2020 아트랩대전’이 진행 중이다.

이날 시립미술관을 찾은 A(40) 씨는 “코로나 때문에 강제 휴직 중이라 평일 이 시간에 아이와 함께 미술관을 찾을 수 있었다”면서 “제한적 입장으로 내부가 혼잡하지 않으니 ‘무제’라는 제목의 작품 앞에서 아이와 제목을 지어보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시에 대한 해설사의 설명 등이 없는 탓에 작품을 이해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다는 점은 생활 속 거리두기가 이어지는 동안에 해결해야할 과제로 남았다.

특히 이날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시립미술관과 이응노미술관에 방문해 현장 점검을 나서기도 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대전시립미술관 직원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힘쓰는 동시에 국민들의 문화 향유 생활을 위해 애쓰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용자와 생활방역지침을 준수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선승혜 시립미술관장은 “생활 속 거리두기를 지키면서도 예술의 풍요로움으로 공감미술을 내실있게 실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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