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센트럴파크 세부시설 조성안 발표
정부청사 지하보도 325.5㎡에 생태문화관 건립 계획
미세먼지 신호등·기후생태놀이터 등… 친환경효과 노려

사진 = 둔산센트럴파크 조감도. 대전시 제공
사진 = 둔산센트럴파크 조감도. 대전시 제공
사진 = 둔산센트럴파크 구상도.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둔산권역 녹지공간을 연결해 거대 공원을 형성하는 둔산센트럴파크에 조성될 세부 시설 조성안이 공개됐다.

시는 시민공유공간 마련, 산책로 증축 등을 통해 도심권의 녹지공간 활용을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친환경 도시를 구축을 꾀할 계획이다.

시는 9일 서구 둔산권역에 있는 샘머리, 둔산대공원, 갈마근린공원 등 10개 공원을 십(十)자 모형으로 연결해 시민 전체가 이용할 수 있는 둔산센트럴파크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시청, 정부청사, 한밭수목원 등을 잇는 남~북 도심숲길 네트워크 축은 평면 횡단보도를 중심으로, 주거밀집구역을 연결하는 동~서 마을숲길 네트워크 축은 지하보도, 공중보행테크 등 입체횡단시설을 중심으로 단절된 공원을 연결할 계획이다.

다만 교통약자배려, 보행자 중심 도시조성 등 이유에서 입체횡단시설 설치에 대한 반대의견 또한 만만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시대흐름에 발 맞추면서 ‘단절된 녹지공간 연결’이라는 센트럴파크의 궁극적 취지를 살릴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용이 중단되거나 방치돼 있는 둔산권역의 지하공간을 리모델링한 시민 거점공간 마련 또한 구상됐다. 유휴부지가 부족한 도심권에 시민 공유공간을 제공하고 단순 횡단목적이 아닌 머무르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사진 = 둔산센트럴파크 구상도. 대전시 제공
사진 = 둔산센트럴파크 구상도. 대전시 제공

시는 정부청사 지하보도 325.5㎡에 내부 식생이 가능한 생태 문화관을, 보라매 공원 378㎡ 부지에 시립미술관·이응노미술관 등과 연계한 작은 미술관을, 평송 지하보도 861㎡ 부지에 주민 쉼터로 활용될 방문자 센터를, 만월지하보도 1170㎡에 지역공동체를 위한 마을문화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도심권 심각한 도심권의 열섬현상과 미세먼지를 완화하기 위해 쿨페이브먼트, 쿨링포그, 미세먼지 신호등, 기후생태놀이터 등 시설을 설치하고 온도저감, 공기 정화 등 녹지공간이 제공하는 친환경 효과도 꾀할 전망이다.

다만 이처럼 센트럴파크 내 시설물 조성이 과도하다는 지적과 함께 “녹지공간으로서의 기본 역할에 더 충실 하자”는 의견도 다수 제기되면서 향후 센트럴파크의 최종 모습에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그동안 센트럴파크를 두고 제기됐던 원·심 도심간 차별 논란, 센트럴파크 명칭 부적절, 투입 재정 대비 실효성 부족 등 각종 논란들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시는 센트럴파크 조성사업을 둔산권에 눈에 띄게 단절돼 있는 녹지공간을 연결하는 첫 번째 사업이기 때문에 해당 사업을 성공적으로 실시한 후 원·신도심 전역을 대상으로 단절된 공원연결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둔산, 센트럴 등의 단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명칭은 시의 미래비전을 담아 이달 중 열릴 브리핑을 통해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센트럴파크조성사업이 당초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다는 토목사업 프레임에 갇히기도 했지만 도시 전체의 생활권 녹지공간과 친환경 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도시재생 상업의 일환으로 봐야한다”며 “시민들이 센트럴파크 조성사업 취지에 공감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계획과 파급효과 등에 대해 적극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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