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신문고 신고 분석…관공서·상가 많은 둔산2동이 2위
회덕·구즉동에서는 지정차로 위반·불법 끼어들기 많아

대전에서 불법 주정차가 가장 많은 곳은 유흥시설이 밀집한 유성구 온천1동으로 나타났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안전신문고로 들어 온 교통 분야 신고 유형을 분석한 결과, 불법 주정차가 6548건(92.6%)으로 가장 많았다.

차선 위반 161건(2.3%), 신호등 고장·체계 관련 127건(1.8%), 신호 위반 35건(0.5%)이 뒤를 이었다.

신고가 가장 많이 들어온 동은 계룡스파텔 주변(184건) 등 601건이 접수된 유성구 온천1동으로 조사됐다.

유성온천을 기반으로 한 지역 대표 유흥가인 이곳은 유락·호텔·숙박·요식업소가 밀집해 있다.

시청과 서구청, 정부대전청사, 대전교육청 등 각종 관공서와 백화점, 학원, 상가, 아파트가 밀집한 서구 둔산2동도 472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지정차로를 벗어나 불법 끼어들기를 하거나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전용 차로를 달리다 신고된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대덕구 회덕동(30건)과 유성구 구즉동(15건)으로 분석됐다.

회덕동에선 상습 정체 구역인 당산교와 원촌육교 부근에서 차선 끼어들기를 하거나 BRT 전용 차로를 위반해 주행한 사례가 많았다.

구즉동도 세종시와 연결된 전용 도로, 북대전나들목, 대덕산업단지와 인접해 차량 통행량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난해 4월부터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4대 불법 주정차 신고가 가능해지면서 신고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지역별 신고 유형이 제각각 다른 만큼 특성별 맞춤형 정책을 수립하는 데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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