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군과 경북 영주시의 경계인 대강면 옛 죽령휴게소 자리에 수려한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들어선다.

9일 단양군에 따르면 대강면 용부원리 죽령 정상에 위치한 죽령휴게소를 철거한 뒤 ‘죽령 바람길 파노라마 전망대’를 건립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18년 충북도 지역균형발전 기반조성사업에 선정돼 확보한 도비 9억7000만원을 포함 총 2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작년 9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하고 10월 공사에 착수한 상태다.

죽령바람길 파노라마 전망대 조감도. 사진=단양군 제공
죽령바람길 파노라마 전망대 조감도. 사진=단양군 제공

지어진지 25년이 넘어 노후화된 기존 휴게소 건물을 헐고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700㎡의 전망대를 신축할 계획이다.

국립공원 구역으로 지상 2층으로 지을 수밖에 없어 층고를 최대한 높인 파노라마 전망대로 건축한다는 게 군의 구상이다.

소백산국립공원계획 변경으로 사업 추진이 지연되기도 했으나 지난 5월 공사가 재개돼 오는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한편 죽령(竹嶺)은 소백산맥을 통해 한양을 향하던 옛 선비들의 길목으로 문경새재, 추풍령과 같이 영남 3대 관문 중 하나다.

매년 1월 1일이 되면 수천 명이 넘는 주민과 관광객이 몰리는 해돋이 명소이기도 하다.

또 인근에는 소백산국립공원 죽령탐방지원센터와 2012년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명품마을로 지정한 ‘죽령 옛고개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군 관계자는 “죽령 옛고개마을의 전설을 내포한 다자구할머니 축제나 죽령옛길 걷기행사 등을 연계해 죽령 일원의 관광을 활성화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