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11일부터 2차 공모 접수
대전, 창업생태계 ‘디브릿지’ 추진
파크 내 실패박물관도… 이점 기대
충남, ‘씨스테이션’ 변형계획 추진
천안역 인근 복합허브센터 계획도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대전시와 충남도가 지난해 아쉬운 탈락에 그친 스타트업파크 공모사업 재도전에 본격 착수한다.

8일 대전시와 충남도 등에 따르면 오는 11일 중소벤처기업부의 스타트업파크 2차 공모사업 공고가 시작된다. 중기부는 내달 말까지 스타트업파크 2차 공모사업 계획서를 접수받아 오는 8월 심사를 거쳐 사업대상지를 발표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현재 충남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일원에 18만 4000㎡ 규모의 'D-Bridge'(디브릿지) 계획을 추진 중이다.

커뮤니티 공간, 지원기관(액셀러레이터, VC 등) 및 창업기업 입주 공간 등 창업생태계가 조성되는 디브릿지는 조성 예정 규모로 따졌을 때 앞서 조성된 인천의 스타트업파크(17만 251㎡) 보다 더 큰 규모다.

시는 이번 공모에서 앵커 건물 확보 여부가 중요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 유성구와 관련 공유재산 무상 사용 허가를 지속적으로 협의 중이다. 시는 이를 스타트업파크 조성계획에 담아 공모 경쟁에서 유리한 점으로 적극 부각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여기에 전국 최초로 조성되는 '실패박물관'(재도전·혁신캠퍼스)의 스타트업파크 내 위치 계획도 상당한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중기부와 함께 추진 중인 실패박물관은 재창업과 기업 운영에 필요한 모든 내용을 원스톱 플랫폼 형태로 지원할 재도전 구심점 역할을 수행, 창업허브인 스타트업파크와의 연계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충남도는 지난 공모를 통해 추진했던 천안·아산KTX 역세권 중심의 C-station(씨스테이션)과 함께 도시재생혁신지구로 지정된 천안역세권 바탕의 'K-스타트업 스마트타운'(가칭·이하 스마트타운) 조성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충남도는 지난해 1차 공모에서 천안·아산KTX 역세권과 배후에 위치한 대학·기업 등을 활용한 C-Station을 내세웠지만 3위에 그친 바 있다.

중기부는 이번 2차 공모에서 스타트업파크 공모사업을 2개 유형으로 나눠 추진할 계획이며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한 스마트타운 조성이 새롭게 도입될 예정이다.

스마트타운에는 스타트업파크 시설 이외에 복합허브센터가 들어서며 이번 공모에서 선정될 경우 센터에 대한 설계비도 확보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국토부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생활형 사회적간접자본(SOC) 건설 등도 진행될 예정으로 기존 사업에 비해 규모가 한 층 더 확대되고 지방비 매칭 예산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기부는 2개 사업 모두 각각 신청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두지 않을 방침이며 도는 지난해 말 국가시범사업인 도시재생혁신지구로 지정된 천안역세권을 추가로 신청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이 보유한 창업 특화 자본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스타트업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창업혁신 1번지라는 스타트업파크 조성의 궁극적 목적에 집중해 본연의 기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인희·조선교 기자 leeih57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