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고통, 공공영역서 고민필요”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는 8일 “도내 아파트 등에 근무하는 경비직과 미화직, 시설관리직 등 노동자의 정신건강을 살피겠다”며 “공동주택 노동자 3000명을 대상으로 심리상담 지원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지사는 이날 주간 실국원장회의에서 “최근 아파트 경비원 자살사건과 함께 ‘임계장’이라는 말이 크게 회자됐다”며 “‘임시계약직 노인장’이라는 단어가 우리 사회에 남겨준 울림이 결코 작지 않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갑질로 인한 고통은 임시직과 비정규직 등 노동취약계층에게 늘 따라붙는 그림자”라며 “공공의 영역에서 더 큰 고민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이와 관련해 “도내 공동주택 노동자 3000명을 대상으로 주택을 직접 방문해 심리검사와 분석을 진행한 뒤 위험·고위험군은 심층 전문상담과 치유프로그램을 통해 마음 건강을 돌보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군 및 보건소 등과 연계해 근로 조건과 주민 갑질 등 감정노동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공동주택 상생 가이드라인 마련, 도·노동청·입주민 대표·근로자 대표협약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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