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철민 의원은 ‘젊은 놈 하나 뽑아놨더니 동구가 달라졌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했다. 지역민에게 ‘쓸모 있는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다고도 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대전 동구) 국회의원

대담=전홍표 대전본사 편집국 취재2부 부국장

비수도권 유일 30대 국회의원 더 나은 미래 희망 상징될 것
1호 공약 대전의료원 설립 힘 모아 자신감 있게 추진
혁신도시 인프라 닦는 게 중요 
공공기관 이전 담론 조성 주력
중앙시장에 공공지원 리모델링 
청년 모이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더불어민주당 장철민(대전 동구) 의원은 1983년생이다. 올해 37세로 국회 내 ‘젊은 정치’를 앞장서 이끌고 있다. 장 의원은 제21대 국회에서 첫 금배지를 달았다. 그러나 국회 등원은 처음이 아니다. 2012년 제19대 국회 홍영표(인천 부평구을) 의원실에서 7급 비서로 국회에 입문했다. 이후 5급 비서관, 4급 보좌관, 원내대표 정책조정실장(2급 상당) 등을 거치며 풍부한 경력을 쌓았다. 선거 과정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그는 당 내 30대 후보 중 유일하게 경선을 치렀다. 본선에서는 재선 의원을 꺾고 당당하게 깃발을 꽂았다. 지역을 넘어 전국이 주목한 파란이었다. 장 의원은 지역 발전에 깊은 통찰력을 갖고 있다. 1호 공약 ‘대전의료원’은 이미 순항 중이다. 혁신도시 지정과 공공기관 유치에는 “인프라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고 조언도 건넸다. 장 의원은 ‘젊은 놈 하나 뽑아놨더니 동구가 달라졌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했다. 지역민에게 ‘쓸모 있는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다고도 했다. 충청투데이가 그의 각오와 다짐을 들어 봤다.

◆첫 출마에 깃발을 꽂았다. 소감은.

“당선 확정 직후 기쁘기보다는 덜컥 마음이 무거워졌다. 주민들께 드린 많은 약속이 떠올랐다. 제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분골쇄신 하겠다.”

◆보수의 텃밭에서 승리했다. 승리 전략을 꼽는다면.

“동구는 발전이 지체됐다. 동구 발전을 위해 획기적인 변화를 바라는 분들이 많았다. 새로운 아이디어, 힘, 네트워크를 가진 새 일꾼을 뽑아주셨다고 생각한다.”

◆‘젊은 정치’를 강조했다. 향후 포부는.

“비수도권 유일한 30대 국회의원에게 젊은 정치의 소명이 주어졌다. ‘젊은 사람들이 우리 정치에 새로운 에너지를 줬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다. 이제 젊은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은 긍정적인 기대감으로 변하고 있다. 우리 동구, 우리 삶, 우리 정치가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의 정치를 하려고 한다. ‘우리 동구가 변할 수도 있겠구나. 지금과는 다른 비전을 꿈꿀 수 있겠구나’ 하는 공감을 만들어 가겠다. 물론 동구가 4년 내 그림을 그려넣듯 확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의 상징이 돼 국민들이 정치에 기대감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초선의 패기와 풍부한 경험이 기대된다. 어떻게 녹여낼 것인가.

“다부지게 일하겠다. 성과를 내는 정치인이 되겠다. 홍영표 전 원내대표와 오래 호흡을 맞췄다. 원내대표 시절 정책조정실장으로 근무하며 국가정책 흐름을 경험했다. 국회와 정치인이 해야할 일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었다. 정치인이 일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증명하겠다. 단기·중기·장기 계획을 세워 거시적으로 국가가 나아가야할 방향의 청사진을 그리겠다. 그리고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실행하겠다. 단기 계획으로 지역민들이 4년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임기 내 역점 추진정책은.

“1호 공약은 대전의료원설립이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감염병대응과 보건이 단순한 복지가 아닌 사회안전을 지킨다는 것을 온 국민이 체득했다. 대전의료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때다. 올해 계획대로 실현할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 시와 힘을 모아 자신감 있게 추진하겠다. 대전 혁신도시 건립도 중요하다. 얼마 전 시에서 동구를 혁신도시 추진지역으로 발표하며 사업 첫 발을 디뎠다. 혁신도시로 원도심 풍경을 확 바꾸고 1만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혁신도시가 성공하면 주거환경개선과 지역경제활성화를 이룰 수 있다. 대전 동구를 균형발전의 상징으로 만들겠다.”

◆혁신도시 지정 및 공공기관 유치에 조언이 있다면.

“혁신도시는 규모가 가장 중요하다. 전체 규모를 잘 뽑아내는 것이 핵심이라 생각한다. 전체 규모를 늘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는 인프라 확충과 직결된다. 세부사안에 집중하기보다 많은 기관이 오고 싶도록 인프라를 닦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대전은 많은 장점을 가진 도시다. 인프라를 확충한다면 더욱 많은 기관이 오고 싶어할 것이다. 기관 접근방법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유치 희망기업을 정하고 집중하는 것은 많은 에너지를 소모할 공산이 크다. 공공기관 이전이 필요한 거대 담론을 조성해야 한다.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담론 조성에 힘쓰겠다.”

◆인구 30만 동구를 약속했다. 추진방안은.

“2030년까지 동구 인구 30만 명, 꼭 만들겠다. 중앙시장을 청년들이 모이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공공지원 리모델링 하겠다. ‘전통시장 복합화 특별법’을 만들고 시장 남는 공간에 청년 희망주택, 창업오피스를 입주시켜 전 세계 예술가들에게 작업실과 전시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청년들이 돌아오도록 일자리와 돈이 넘치는 동구를 만들어 30만 인구를 회복하겠다.”

◆청년 정치인들을 위한 조언이 있다면.

“단지 생물학적 나이가 젊어진다고 세대교체가 될 수는 없다. 우리 세대가 갖고 있는 철학, 가치 지향, 새로운 대안, 정치 방법론을 내놓지 못하면 새로운 세대도 탄생할 수 없다. 이러한 과정 없이 ‘586은 지금까지 많이 해먹었으니 나가라’고 하는 것은 일종의 ‘젊은 꼰대’일지 모른다. 우리는 기성 정치인보다 장기적인 미래와 비전에 더 사활을 걸고 이야기할 수 있다. 1~2년짜리 법이 아니라 10~15년 후 대한민국을 그릴 수 있다. 진정한 청년정치를 위해 지금부터 모여 치열하게 논쟁하자. 새로운 담론을 함께 만들어내자.”

◆국회의원 장철민이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나.

“4년 만에 동구의 물리적 지도를 바꾸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인식의 지도는 바꿀 수 있다. 임기 내 가장 크게 할 일은 동구를 향한 동구민의 인식과 비전을 바꾸는 것이다. ‘우리 동구’라는 자부심을 다시 갖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매진하다 보면 ‘다른 정치인보다 젊은 놈 하나 뽑아놨더니 쓸모 있구나’하는 말이 나올 것이다. 동구를 사랑하고 동구민과 함께한 ‘쓸모 있는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다.”

정리=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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