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 "국회법 정신 따라 국회 운영할 것"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위기 극복 함께해야"

사진 = 박병석 국회의장이 8일 국회 의장실에서 상임위원회 구성을 논의하기 위해 여야 원내대표단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사진>은 8일 “의장으로서 21대 국회는 과거와 달라야 한다는 소명을 갖고 있다”며 "야당과 최대한 소통하지만 국회법 정신에 따라 국회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축하 전화에서 "코로나19 조기 종식, 경제 위기 돌파, 코로나 이후의 전면적인 국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위해 국회가 제도적으로 뒷받침 해야한다는 생각"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장은 "위기 극복에 정부와 국회가 공동 주체가 돼 움직여야 한다"며 "청와대와 정부도 국회와 많이 소통을 해주시고, 야당에게도 힘써서 대화를 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박 의장은 의회주의자로 중재와 소통을 잘 하시는 것으로 유명한 분"이라고 치켜세우며 "5일 국회가 정식 개원하면 국회에서 개원연설을 하려고 준비를 했었다. 개원식에서 의장님을 만나 뵙고 축하의 말씀을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 이후 이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박 의장에게 축하 난을 전달했다. 

박 의장은 노 실장과 강 수석이 예방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앞으로 경제위기를 잘 돌파하고, 퇴임 후 국민의 박수를 받으며 떠날 수 있는 최초의 대통령이 되도록 다 함께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임기 4년 차에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것은 대통령의 탁월한 리더십도 있지만 노 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등 참모들이 잘해준 덕분"이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노 실장은 박 의장의 취임을 축하한 데 이어 '국민에게 신뢰받는 21대 국회가 되겠다'는 취지의 박 의장 취임사를 인용하면서 "대통령이 '21대 국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