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학생 42만여명 학교로…격일·격주제로 밀집도 최소화
확진자 발생땐 즉시 원격수업…전국서 학생·교직원 확진 소식
등교중단 가능성…교육계 '긴장'

중1, 초 5, 6 학년의 등교 개학이 시작된 8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열화상카메라로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중1, 초 5, 6 학년의 등교 개학이 시작된 8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열화상카메라로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초등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끝으로 등교 개학이 마무리되면서 교내 집단감염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일일 추가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인데다 지역사회 감염이 계속되면서 당분간 등교수업이 불안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8일 충청권 교육청에 따르면 지역에선 9만 7066명이 4차 등교를 마치면서 전체 42만 1235명(대전 12만 6788명 세종 5만 5490명 충남 23만 4997명)이 등교하게 됐다.

순차 등교 개학은 완료됐지만 교육당국은 혹시라도 학교 내에서 코로나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을까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만일 학교 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등교수업은 원점으로 되돌아가게 되고 즉시 원격수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일선 학교들은 전체 학년이 정상 등교한 만큼 이제는 실전이라는 자세로 학교 집단감염 확산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현재 각 학교들은 밀집도를 최소화하고 방역 효과를 높이기 위해 격일제와 격주제 방식으로 등교수업을 진행한다. 또 방역 점검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방과후 강사 등을 학생 통제·생활안내 등 활용하는 방역 인력 채용에도 나서고 있다.

지역 모 중학교 교장은 “학생들을 만날 수 있다는 반가움도 잠시, 혹시 지역 학교에서 확진 사례가 나오지 않을까 불안한 마음이 더 크다”며 “감염 확산을 막으려면 개인 방역수칙이 제일 중요한데 더워지는 날씨로 학생들이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을 잘 따라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고3의 순차 등교 이후 전국적으로 학생 6명과 교직원 4명의 확진이 잇따르면서 등교 중단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

또 신규 확진자 규모는 지난 6~7일 이틀간 50명대에서 8일 30명 후반대로 일시적으로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확산세는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다. 학교 내 감염 외에도 학원·피시방 등 학생들이 많이 모이는 학교 밖 감염도 집단감염 연장선상에 놓여있다. 교육부와 지방자치단체는 학생 및 학원강사 확진 사례를 막기 위해 학원법 개정과 방역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교육계 관계자는 “전 학년이 등교를 했지만 당분간 학교 내 밀집도 최소화를 위해 인원에 제한을 두는 방식은 계속될 것”이라며 “학생들은 생활 방역 수칙과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하는 등 서로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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