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정계 입문, 2000년 첫 출마해 6선…국회의장까지
2년간 의사정리권·국회 내 인사권·예산 집행권 등 권한

사진 = 제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서 선출된 박병석 의원이 지난 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첫 본회의에서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 제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서 선출된 박병석 의원이 지난 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첫 본회의에서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제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 오른 박병석(대전 서구을·사진) 의원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1952년 대전에서 태어난 박 의원은 삼성초, 대전중, 대전고를 졸업한 ‘대전 토박이’다.

성균관대에서 수학한 그는 중앙일보에서 사회 첫 발을 내딛었다.

홍콩특파원, 정치부 차장, 경제부장, 부국장 등 요직을 거쳤으며 천안문 사태를 취재해 한국기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1997년 새정치국민회의(더불어민주당 전신)에 입당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새정치국민회의 수석부대변인, IMF환란 경제청문회 실무팀장, 김대중 총재 특보,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을 역임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첫 출마는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선거다.

대전 서구갑에 출마해 37.50% 득표율로 첫 금배지를 달았다.

이후 제21대 국회까지 같은 지역에서 내리 6선에 당선되며 지역과 충청발전을 이끌었다.

국회의장 등극은 3수 끝에 얻은 영광이다.

5선 의원이던 제20대 국회 전·후반기에 국회의장에 도전해 고배를 마셨다.

박 의원은 정가에서 ‘합리적 중도’라 평가받는다.

계파색이 옅고 타 정당 의원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맺고 있다.

제19대 국회부터 초선 당선인들에게 의정활동을 조언하는 손편지를 써오기도 했다.

박 의원이 오른 국회의장은 국가 의전서열 2위다.

관용차 번호도 ‘1002’번으로 대통령(1001)에 이은 두 번째다.

국회의장의 가장 중요한 권한으로는 의사정리권(의사지휘권)이 꼽힌다.

국회 본회의·위원회 개의, 심사기일 지정 등(직권상정)이 포함된다. 

입법부 수장답게 보좌 규모도 남다르다. 일반 의원은 9명의 보좌진을 둘 수 있으나 의장은 23명의 보좌진을 채용할 수 있다.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차관급이다. 

정무수석·정책수석 등 별정직 1급 수석비서관 2명, 별정직 1급 국회대변인 등 보좌진 무게감도 압도적이다.

국회 내 인사권도 주어진다.

장관급인 국회사무총장, 차관급인 입법차장·사무차장·국회도서관장 등을 임명할 수 있다.

임기 2년간 4000여 명에 달하는 국회 사무직 인사권도 행사할 수 있다. 총 5560억원에 달하는 국회 예산 집행권도 갖고 있다.

국회의장 월급은 900여 만원 수준이다.

수당과 입법활동비는 일반 의원들보다 높으며 별도의 특수활동비도 받는다. 

특수활동비 규모와 사용처는 비밀에 부쳐진다.

국회의장에게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대지면적 7700㎡(약 2900평), 연면적 2180㎡(약 660평) 공관도 제공된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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