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 추도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개최된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모든 희생과 헌신에 국가는 반드시 보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추념사에서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에 대한 보훈은 정부의 가장 중요한 정책과제 중 하나다. 보훈이야말로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의 삶을 뒷받침할 뜻을 밝혔다.

‘생활조정 수당’과 ‘참전명예 수당’을 지속적으로 인상하고, 전국 35만 기 안장 능력을 2025년까지 54만 기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 또 ‘6·25 무공훈장 찾아주기 조사단’, ‘유해발굴사업’ 등을 통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릴 것을 약속했다.

대전현충원 현판 교체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대전현충원 현판을 안중근 의사의 글씨체로 교체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안 의사가 마지막으로 남긴 글씨는 ‘위국헌신 군인본분’이었다. 광복군을 거쳐 지금의 우리 군까지 이어지고 있는 군인정신의 사표”라고 말했다.

앞서 국가보훈처는 지난달 29일 대전현충원 현판을 전두환 전 대통령 친필에서 안중근 의사의 글씨체인 ‘안중근체’로 바꾼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영웅도 잊지 않았다.

대구로 달려간 국군간호사관학교 60기 졸업생, 코로나에 맞선 20여 만 장병, 코로나 순직 공무원 신창섭 주무관과 피재호 사무관 등을 언급하며 고마움과 위로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강한 국방, 튼튼한 안보를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나와 내 가족, 내 이웃이 지켜낸 대한민국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내 조국’, ‘우리 모두의 나라’가 됐다. 전쟁없는 평화의 한반도를 만드는 것은 국민이 부여한 국가의 책무”라며 “더욱 강한 국방, 더욱 튼튼한 안보에 전력을 다하겠다.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든 분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역사에 새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추념식은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여파로 장소를 대전으로 옮겼다. 

코로나 확산 우려로 참석인원을 최소화해 6·25 전쟁 참전용사, 독립유공자, 민주유공자, 코로나 순직공무원 유족, 정부 주요 인사 등 300여 명만 참석했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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