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 독서왕 김득신 문학관이 인형을 주제로 두 번째 특별 기획전을 개최한다.

전시 제목은 ‘우리의 또 다른 모습, 인형(人形)’으로, 전 세계 80여 개국의 민속 인형 10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사진=증평군 제공
사진=증평군 제공

우리나라 한복 비롯해 인도의 사리, 스페인의 플라멩코 등 전통 의상을 착용한 아기자기 한 인형들을 통해 세계 각국의 정신적·문화적 가치를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대륙별로 구분 전시해 문화권역별 특징도 살펴볼 수 있다.

이 인형들은 고 송기민 전(前) 증평문화원장이 세계 각국을 돌며 수집한 것들이다.

송 전 원장은 1964년 도쿄올림픽부터 50여 년간 세계 각지를 돌며 그 나라를 상징하는 인형들을 모아왔다.

전시회는 3층 기획전시실에서 이달 말까지 열리며 관람료는 무료다.

군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복식 문화를 살펴보며 인류 문명의 다양성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독서왕 김득신 문학관은 지난해 12월 증평읍 송산리에 문을 열었다.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906㎡ 규모로 상설전시실, 문예배움실(다목적강의실), 취묵당카페(다목적휴게공간) 등을 갖췄다.

백곡 김득신 관련 서적과 그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미디어 전시실, 지역 문인들의 작품, 추천 도서 등도 마련했다.

김득신(金得臣·1604∼1684) 선생은 임진왜란 때 진주성 대첩을 이끈 김시민 장군의 손자로 백이전을 무려 11만 번이나 읽은 조선시대 독서왕이자 당대 최고의 시인으로 이름을 떨쳤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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