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20주년 앞둬
우애자 의원, 시정질의서 지원 강조
허태정 시장 “올해 대전서 개최노력”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대전지역에서 태동한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가 올해 20주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대전이 '영상산업의 메카'로 입지를 굳건히 하기 위해서는 대전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4일 대전영화협회에 따르면 오는 10월 제20회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가 올해 다시 대전에서 열릴 예정이다. 2001년 처음 시작된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는 18년간 대전에서 개최돼 오다가 지난해 경기도 양평에서 치뤄졌다. 추가예산 지원 불발 등 대전시와 마찰이 빚어진 상황에서 경기도 양평이 1억 500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나서면서 터를 옮겨가게 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4일 열린 대전시의회 제250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관련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시정 질의자로 나선 우애자 의원(미래통합당)은 “대전시는 첨단영상산업의 메카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로 스튜디오 큐브를 비롯해 특수영상 분야 선점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대전시의 영상산업 현 주소는 이러한 목표와 상당히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가 지역 영화산업의 중추 역할을 하려면 시 차원의 조력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성낙원 대전영화협회 회장은 “청소년영화제를 열망하는 시민들이 많고 대전을 명실상부 영화도시로 만들고자 지금까지 역경을 딛고 이어왔다”며 “국내외 협력 체계 등 준비는 이미 오래전부터 돼 있었고 이제는 시가 응답할 차례”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의회 본회에 참석한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민간에서 오랜 시간 진행해 온 시의 자랑인만큼 올해 대전에서 다시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면서 “더 나아가 청소년들이 주체가 돼서 웹툰과 UCC 등을 배우는 종합 영상 페스티벌로 육성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