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은 4일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바이러스 연구소를 각자 설립하는 방안을 내놓자, 즉각 이를 비판하며 1개 연구소로 통합·운용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는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감염병에 대응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국립 바이러스·감염병 연구소와 바이러스 분야 기초·원천 연구를 주도할 한국 바이러스 기초 연구소를 신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감염병 연구소는 보건복지부 국립보건연구원 산하에, 바이러스 기초 연구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에 각각 설립하겠다고 한다"며 "관료제의 칸막이 행정 폐해이자 실적주의에 급급한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틈타 과기부와 복지부가 산하 조직을 늘리려는 데만 혈안이 돼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부처 간 긴밀히 협업해도 모자랄 판에 따로 가겠다는 발상이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구·개발(R&D)은 벽돌 공장에서 벽돌 찍어내듯, 아랫돌 빼서 윗돌 괴듯 해서는 안 된다"며 "분리 설립 계획을 철회하고 기초 연구부터 임상까지 전 과정을 포괄할 1개 연구소로 통합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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