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여행용 가방에 7시간 넘게 갇혔다가 끝내 숨진 9살 아동을 추모하려는 움직임이 천안지역사회에서 일고 있다.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육아정보 등을 공유하는 천안아산지역의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추모에 대한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너무 슬프고 가슴이 먹먹하다. 우리 지역에서 일어난 일이라 그런지 더 마음이 쓰인다”며 “장례식장이 아니더라도 아이 가는 마지막 길에 외롭지 않도록 추모할 수 있는 곳이 생긴다면 알려달라”고 글을 남겼다.

이 글에는 “가는 길에 조금이라도 따듯하게 해주고 싶다” “아기가 너무 가엽다”는 댓글이 달렸다. 또 다른 네티즌도 “학교 앞에 국화 한 송이 놓고 오고 싶다”고 적었다.

한 시민은 천안시청에 전화를 걸어 “아파트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싶은데 반대하는 주민들이 있다. 혹시 시에서 도와줄 수 있느냐”는 문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A 군이 다니던 학교 앞에 추모 공간이 마련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교육당국도 논의를 해보겠다는 입장이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