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어려워 관광객 몰릴듯…개인 생활방역 각별 주의 요구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수도권에서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집단감염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 여름 충남도내 해수욕장 첫 개장을 앞두게 되면서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해외여행이 사실상 어려운 처지에 놓이면서 관광객 방문이 지난해 보다 늘 것이란 예측이 나온 데다가 광범위한 해변 특성상 관리에 한계가 있어 개인 방역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도내 해수욕장 33개소 가운데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이 오는 6일부터 문을 연다. 나머지 해수욕장은 내달 4~11일 사이 개장할 예정이다.

이번 주말 개장하는 만리포는 지난해 54만 6350여명이 찾은 도내 대표적인 해수욕장 중 하나로 해양수산부와 도, 태안군 등 관계기관이 방역 준비에 분주한 모양새다.

해수부는 해수욕장 개장을 앞둔 관할 지자체에 해수욕장 운영 대응 지침과 관광객을 위한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내린 상태다.

이에 따라 유관기관은 합동대응반을 구성해 개인위생 실천방안 홍보와 다중이용시설 청결 유지 등 조치를 펼치게 되며 환자 발생 시 해수욕장 운영을 일시 중단하고 소독 등을 진행하게 된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은 지침에 따라 △발열·호흡기 증상 또는 최근 14일 이내 해외여행 시 방문 자제 △타인 또는 차양시설(파라솔)과 2m 이상 거리두기 △동호회·단체 방문 자제 △해수욕 시 타인과 신체 접촉과 백사장 등에서 침 뱉기·코 풀기 등 주의 △해수욕장 내 음식물 섭취 최소화 △탈의실·샤워실 등 공용시설 이용 자제 등을 준수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방역 당국의 준비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수도권에서 이태원 클럽, 쿠팡 물류센터에 이어 종교시설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유관기관에선 해외여행이 어려운 상황이 놓이면서 관광객이 대거 몰릴 가능성도 점치고 있으며 만리포 해수욕장 단 한 곳의 이른 개장으로 인파가 집중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다만 도 관계자는 “모든 해수욕장이 연중무휴로 입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만리포에만 사람이 몰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해변 특성상 방역 관리에  다소 어려움이 있는 만큼 개인의 생활 방역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도내 해수욕장(개장 기간)을 방문한 관광객은 937만여명으로 하루 평균 20만명 안팎의 방문이 이뤄졌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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