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최충진·김성택·정우철·박용현 등
교황선출방식서 출마선언 등 변화도 감지
“초선·여성의원 표심 누가잡나” 관건될 듯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많은 후보가 자천타천 거론되는데다 그동안의 교황선출방식에서 첫 출마선언과 토론회가 예정되는 등 변화 조짐도 읽힌다.

청주시의회 하반기 의장으로 거론되는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김기동(4선·라선거구), 최충진(3선·나선거구), 김성택(3선·가선거구), 재선 정우철(가선거구)·박용현(라선거구) 의원이다. 이중 정우철 의원과 박용현 의원은 선수 등으로 따져봤을 때 실제 당선 보다는 차기 의장 혹은 존재감 과시 등의 목적도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4일 정치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기동 의원은 높은 선수와 의정활동 경험으로 만들어진 노련함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 다선 의원답게 안정적인 의회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최충진 의원은 적극적인 의정 활동과 함께 30여년 간 봉사활동, 단체활동 등 활발한 대외적 활동을 벌여왔다. 지역 내 인지도를 높여온 데다 신뢰를 쌓아왔다는 점에서 의회 위상에도 도움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김성택 의원은 정책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노력파로 현안 파악에 능하다는 평이다. 이어 청주시의회 의장 선출 역사상 출마 기자회견을 처음 열어 의장 공약에 대해 밝힌 점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재선 의원 두 명도 지지가 있지만 아무래도 다선 의원에게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며 “다선의원도 각자의 색이 뚜렷해 지지층이 있을 것이고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의원의 표심을 어떻게 공략하는지가 관권”이라고 말했다.

후반기 의장 선거는 ‘초선’의 역할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여성 의원의 표심 공략도 주요 포인트 중 하나다.

특히 의장 선거에 새롭게 도입되는 토론회 역시 의장 선출에 변화를 줄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청주시의회 의장단 선출방식은 교황선출식으로 후보자 정견발표 뒤 무기명투표를 진행해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한다. 그러나 시민단체의 제도개선 촉구 등에 따라 토론회 등이 추가됐다. 토론회는 22일 청주시의회 1차 정례회가 열리기 전에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공개, 비공개 등 특별히 정해진 규칙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의회 모 의원은 “전반기에는 의회가 존재감이 없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후반기에는 집행부를 제대로 감시하고 시민을 위해 일해줄 사람을 의장으로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도당에서 토론회를 열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아직 구체적인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토론회가 의장 후보의 생각 등을 알 수 있게 돼 선택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후반기 청주시의회 의장은 25일 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선출될 예정이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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