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충남 내포신도시 내 거점 문화기관 역할을 하게 될 도립미술관 건립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가 내·외부 콘텐츠와 공간 조성 등을 위한 의견 수렴에 나섰다.

앞서 문체부 사전평가에서 적정 통보를 받은 데 이어 타당성 조사 등 행정절차에서도 순항을 이어갈 경우 내년 중 곧바로 실시설계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3일 도에 따르면 내달까지 총 3회에 걸쳐 ‘모두가 만드는 미술관-미래가 지금이다’를 주제로 도립미술관 건립 관련 공개 토론회를 추진한다.

우선 이날 도청 대회의실에선 ‘미술관의 변모, 열린·참여미술관’을 소주제로 이우성 문화체육부지사와 김연 도의회 문화복지위원장, 미술 전문가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차 토론회가 진행됐다. 토론회에선 김혜인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과 정다영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김종길 경기도미술관 학예연구팀장 등이 각각 발제를 맡았다.

김 연구위원은 이 자리에서 “미술관이 지역사회에서 문화예술 향유 시설이자 교육시설, 전문연구시설 플랫폼으로서 어느 정도 개방적인 소통·운영 구조를 만들 것인지 모색한 뒤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며 “이후 어떤 작품을 수집하고, 전시할 것인 지를 결정하는 과정이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정 연구사는 “전시장 내부가 아닌 외부 공간에서 실행된 전시 경험은 실제로 공간 디자인과 운영에 관한 미술관의 보수적인 기존 한계들을 깨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술관 건립을 위한 행정 절차로는 문체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에 이어 지방행정연구원의 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며 8월 중 용역이 마무리되면 행안부 중앙투자심사를 받게 된다. 이와 별개로 이달부터 연말까지 미술관 국제지명 설계공모가 추진되며 행정절차를 모두 통과할 경우 내년 2월 실시설계에 들어가 2023년 말 준공될 예정이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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