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가 도심 곳곳 짜투리 땅을 활용해 쌈지공원을 조성 중이다. 몇몇 도시에서 시도된 적은 있으나 대규모로 추진된 경우는 드물다. 논산시는 8월까지 81곳에 지역민을 위한 초록쉼터를 만들겠다고 한다. 주민에게 상시 개방하고 휴식과 위락을 위한 기본적인 시설도 갖춰지게 된다. 누구나 주거지 가까운 곳에 이런 숲 공간이 있었으면 한다. 공원 옆 아파트를 선호하는 이유도 이 때문일 거다.

쌈지공원은 마을에 조성하는 작은 공원이다. 논산시는 81곳을 선정해 벤치, 조명, 체육시설 등을 설치하고 있다. 계절 따라 꽃이 피는 관목과 교목도 심어 휴식공간으로 변신 중이다. 공사가 마무리되고 쌈지공원이 완공되면 기대되는 성과가 한둘 아니다. 그동안 유휴지로 방치될 땐 쓰레기로 넘치던 곳도 있다. 녹색공원으로 탈바꿈하면 범죄유발 요인과 쓰레기 불법투기가 사라지니 1석 3조 효과가 기대된다.

요즘은 쾌적한 주거환경을 중시하는 시대다. 공원이 옆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대도시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천정부지도 뛴다. 숲 세권에 따라 프리미엄도 천차만별이다. 그만큼 도심환경에 대한 수요자의 눈높이가 달라지고 있다는 증거다. 한철 왔다가던 미세먼지가 사시사철 신경써야할 골칫거리가 됐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숲의 미세먼지(PM2.5) 농도는 도심보다 40.9%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원과 숲은 계속 늘려가야 한다.

조성취지에 맞게 많은 시민이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지역특성을 고려한 특화된 볼거리를 접목할 수도 있다. 밀양 달빛쌈지공원 야경은 인기가 높다고 한다. 부산 영도 쌈지공원도 70~80년대 배를 수리하던 조선소 마을이었는데 화려한 벽화와 조형물로 관광지로 변신중이다. 제천 신월동 쌈지공원엔 솟대 150개를 설치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밋밋한 공원보다 테마가 더해진다면 그 또한 도시 경쟁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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