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성일종 (충남 서산태안) 국회의원
어려움 속에 유권자 선택받아…임기동안 이유 지속 되새길 것
서울대병원 의료시스템 그대로 서산의료원 도입할 수 있게 노력
가로림만 해역발전 프로젝트로 글로벌 해양생태관광거점 조성
거대 여당 권력 쏠리지 못하게 균형추 역할·민의 잘 반영할 것
국회의원 관복, 국민이 준 작업복 4년동안 '국민 위한 정치' 약속

▲ 미래통합당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당선돼 재선에 성공했다. 성 의원은 성공한 사업가 출신답게 우리나라 경제구조와 지역의 미래 먹거리에 대해 관심이 많다. 성일종 의원실 제공
▲ 미래통합당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당선돼 재선에 성공했다. 성 의원은 성공한 사업가 출신답게 우리나라 경제구조와 지역의 미래 먹거리에 대해 관심이 많다. 성일종 의원실 제공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미래통합당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당선돼 재선에 성공했다. 성 의원은 성공한 사업가 출신답게 우리나라 경제구조와 지역의 미래 먹거리에 대해 관심이 많다. 보수당 소속 의원으로 재벌개혁을 외치며 건강한 경제 풍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이 이번 총선에서 참패를 했지만 성 의원은 지난 20대 39.1%의 득표율보다 13.6%p가 더 많은 52.7%를 얻어 당선됐다. 그만큼 지역 유권자들로부터 '일하는 국회의원'의 이미지와 성실함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21대 국회 의정활동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21대 총선 당선 소감은?

"저를 믿고 선택해 주신 지역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당선돼 기쁘지만 소속된 당은 '최악의 참패' 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어 마음은 무겁다.

우리 서산·태안 주민들께서 이 어려움 속에서도 저를 선택해주신 이유가 무엇인지 4년의 임기 동안 계속해서 고민하고 되새기도록 하겠다."

-선거기간동안 '대산발전프로젝트' 등 여러 공약을 발표했는데, 주요 공약내용은?

"'서울대병원운영 서산의료원' 설립을 추진하겠다. 서울대병원의 의료시스템을 서산의료원에 그대로 도입하고자 한다. 태안-서산 고속도로 건설로 태안에서 서울까지 30분 단축시키고, 서산·태안 철도시대를 열어 태안~서산~내포를 잇는 철도망을 건설하겠다.

또 가로림만 해역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해 가로림만 일대를 '글로벌 해양생태관광거점'으로 조성하겠다.

서산민항으로 충남 공항시대를 개막해 서산민항을 서산·태안·당진 등 9개 시·군(148만명) 주민들의 허브 공항으로 건설하겠다.

아이사랑 바다·숲 체험장을 조성해 아이들이 자연을 느끼면서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

서산 잠홍저수지 수상레저센터 건설로 준설토를 활용한 인공섬 조성, 수상레저스포츠 체험장, 야외공연장, 산책로, 자전거 도로 등 건설하겠다.

장애인 체육센터를 건립해 특화된 시설과 맞춤형 설계로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운동할 수 있는 공간 마련하고, 태안만의 해양치유 프로그램 개발해 가족 단위 방문객에 특화된 '레저 복합형 해양치유산업 거점'으로 조성하겠다.

마지막으로 태안 자원봉사연수원을 건립해 전국 자원봉사자들의 성지로 조성하고 태안에 전국의 자원봉사자들이 모여들게 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서산 태안 발전을 위해 장기 플랜이 있다면?

"서산·태안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현재 일반산업단지로 지정돼있는 대산공단을 정밀화학단지로 발전시켜 차세대 산업을 주도하는 미래도시로 만들려 한다.

정밀화학산업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분야로써 기초화학 산업에서 전자, 자동차, 의약품 제조사들이 사용할 본 재료를 생산하는 고부가가치의 산업이다.

이미 20대 국회에서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 반영시켜 대산정밀화학단지 조성은 가시화 되고 있다.

'서산 한우개량사업소(서산 삼화목장)'에 고부가가치 생명공학 산업을 접목해 충남과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발전시키려 추진 중이다.

서산 한우개량사업소에 국·공립연구기관 및 민간연구기관 등 그린바이오에 특화된 바이오클러스터인 생명공학밸리를 조성해 새로운 성장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한다. 이미 20대 국회에서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서산분원 설치를 위한 시범사업비를 확보했다."

-충청권에서 미래통합당의 위치가 어렵다.

“지난 3년간 정부여당의 여러 실정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선거에 임박해서 발생한 코로나19 사태에 대해서는 대처를 잘 한 부분이 분명히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긍정적으로 판단해 주신 것이라 생각하며, 한편으로는 우리 야당이 대안세력으로서 믿음을 주지 못함으로서 역대 유례가 없는 '야당심판'을 당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가 더 반성하고 쇄신해야 한다. 다만 충청권 발전을 위해서라면 여야가 힘을 합쳐 충청의 저력을 보여줘야 한다.”

-재선의원으로 무게감도 커졌다. 국회와 통합당을 위한 역할이 있다면?

“국회는 여당과 야당에 의한 견제와 균형이 핵심인 곳이다. 국민의 뜻을 잘 읽고 받들어서 180석 거대 여당에 권력이 쏠리지 못하게, 균형추 역할을 하고 민의를 잘 반영하겠다. 재선의원으로써 당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현재 우리당은 국민들에게 신뢰를 받지 못 하고 있는데, 잘못된 부분들을 앞장서서 고치도록 노력하겠다. 또 지난 4년과 마찬가지로 중앙과 지역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노인·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이거나 을의 위치에 있는 분들을 위한 입법을 위해 매진하겠다.”

-21대 국회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할 의정활동은?

“대기업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근절 및 간접지분규제 도입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대기업그룹들은 높은 상속세를 피하기 위해 그룹 내에 일감 몰아주기 행위(사익편취)를 하고 있으며, 그 피해는 대기업에 납품을 해야만 먹고 살 수 있는 중소기업들에 돌아가고 있다.

20대 국회에서 여러 차례 국무총리, 경제부총리, 공정거래위원장 등에게 문제제기를 해왔으나 현재까지 정부가 내놓은 사익편취 방지법안의 내용은 매우 미비하다.

또 상속세 인하를 통해 대기업 스스로 일감 몰아주기를 중단할 수 있게 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논의를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21대 국회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다.”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됐는데?

"미래통합당의 비상대책위원회는 사실상 당 최고위원과 같은 권한을 가지게 되는 자리다. 향후 1년간 당의 미래를 책임져야 하는 무거운 책임을 지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

지금 저희 미래통합당은 사상 유례가 없는 암흑기를 보내고 있다. 상황이 이 지경까지 온 것은 모두 저희의 잘못이다.

저희가 비록 많이 부족하지만 저희도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한 쪽 날개이기 때문에 집권여당과 함께 날갯짓을 하는 야당이라는 반대쪽 날개가 있어야만 민주주의는 훨훨 날 수 있다. 한 쪽 날개가 밉다고 해서 아예 뜯어내 버리시면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두 번 다시 날 수 없게 될 것이다.

저는 향후 1년간 우리당이 처절한 속죄와 반성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앞장서서 그런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겠다. 언제나 겸손하고, 자중하는 모습을 잃지 않겠다. 반드시 당을 재건하여 대한민국의 한 쪽 날개로서 다시 훨훨 날 수 있도록 저의 신명을 바쳐 일하겠다."

-어떤 정치를 하고 싶은지 그리고 지역 유권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국회의원의 관복은 국민들께서 입혀주신 작업복이기 때문에 그 작업복을 입고 서민의 비서실장으로 지난 4년간 열심히 일해 왔다. 앞으로의 4년도 오직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

또 선거기간 여러분께 드렸던 약속들을 반드시 지키도록 노력하고 무엇보다도 언제나 여러분 가까운 곳에서 늘 함께 하도록 하겠다.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리며,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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