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수섭 기자] 코로나19로 서산6쪽마늘축제, 팔봉산감자축제 등이 연이어 취소된 가운데 서산시가 축제 취소로 판로가 막힌 농산물 판매에 팔을 걷고 나섰다.

시는 지난 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서산시 공무원, 농협, 농민, 축제추진위원회 관계자 등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제가 취소된 마늘과 감자, 양파 등의 지역 농산물 판매대책 논의를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 조짐을 보이며 지역사회 감염 차단과 시민·방문객의 안전을 위해 축제 취소가 결정됨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산물 판매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회의에서는 축제 취소에 따른 농산물 판매 대책을 협의하고 장기적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지역 농산물 판매 판로 확보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서산시는 지역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충남도와 서산시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시민, 관내 각급 기관·단체·기업체의 참여를 적극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 농산물의 대량판매를 위해서는 대형유통업체나 식품기업과의 연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서산시 공무원과 농협 관계자가 업체를 직접 찾아 나서는 세일즈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농협에서는 대전, 고양, 양재, 수원 등 대도시 농협물류센터에서 특판전을 추진하고 전국 570여 하나로마트에도 서산시의 주요 농산물을 입점 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는 코로나19의 효과적인 대응책이었던 드라이브 스루 농산물 특판전을 축제 기간 중 축제가 개최될 예정이었던 장소와 중앙호수공원 주차장에서 개최하고 TV 홈쇼핑과 G마켓, 옥션, 우체국 쇼핑 등 대형 쇼핑몰 입점을 통한 온라인 마켓 판매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유병옥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지난해 서산6쪽마늘 축제와 팔봉산 감자축제에서 6억8600만원 상당의 농산물을 판매하는 성과를 올렸던 만큼 이번 축제 취소로 지역 농산물 판로 확보에 더욱 총력을 기울여야만 하는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직거래장터, 홈쇼핑 판매,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 등 가능한 방법을 총 동원해 지역 농산물의 판로를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농산물의 과잉생산에 대한 선제적 예방대책 마련과 포스트코로나 시대 농업의 대응 방안에 대해 고민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서산=이수섭 기자 l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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