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유일 수군방어영 …1583년 축성
해안 성곽 원형 보전상태 가장 양호

▲ 태안군이 ‘안흥진성’의 국가문화재 승격을 추진하고 있다. 태안군 제공
[충청투데이 박기명 기자] 태안군이 충남에서 유일하게 축성된 수군방어영(防禦營)인 ‘안흥진성’을 국가문화재로 승격을 추진하고 있다.

‘안흥진성’은 태안군 근흥면 정죽리에 위치해 있으며 충남기념물 제11호로 성벽 내 각자석을 통해 1583년에 처음 축성됐음이 확인됐으며 현재의 모습을 갖춘 것은 1656년에 완성됐다.

또 길이 1714m의 포곡식 산성으로 조선시대 조운로의 주요 거점을 담당하는 장소이자 한양·강화도의 안정적인 방어기능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안흥진성’은 문헌기록에 축성의 연도·배경·결정 및 완공시기가 명확하게 제시돼있고 전국의 통제영·방어영·수영·수군진성 중 보전상태가 가장 양호해 ‘진성(鎭城·수군들이 전투를 위해 해안 벽에 쌓는 성곽)’의 원형을 볼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문화재다.

군은 안흥진성의 국가문화재 승격을 위해 이달 1일부터 문화재 발굴조사(조사면적 5912㎡)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를 통해 ‘안흥진성’ 내 위치한 관아 건물의 흔적을 확인하고 잔존여부·범위·성격 등을 파악해 ‘안흥진성’의 정비와 복원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며 향후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시 학술성과 부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학술연구용역의 주요내용은 △안흥진 관련 자료(문집 포함) 집대성 △안흥첨사(방어사) 역대 명단 작성 및 업적 조사 △안흥진 주요 콘텐츠에 대한 스토리텔링 △국내외 수군(해군) 방어시설 콘텐츠 활용 사례 분석 등이다. 또 이달 5일과 내달 24일 두 차례 학술세미나를 개최해 안흥진성 국가지정문화재 승격과 관련한 학술적 기반을 다지고 안흥진성의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문용현 문화예술과장은 “안흥진성이 국가문화재로 승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편 ‘안흥진성’의 역사성과 문화재적 가치 홍보를 위해 학술연구용역 및 학술세미나를 추진하고 종합 정비를 통해 충청지역을 대표하는 진성 유적으로 보존·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태안=박기명 기자 kmpark3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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