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사각 찾아 맞춤형 지원
약사 등 다양한 직업과 협력
재능기부 연계… 복지 허브화

▲ 청주시 내덕1동 행정복지센터 주민복지팀 직원이 장애인 사례 대상자를 방문해 상담을 하고 있다. 청주시 제공
▲ 청주시 내덕1동 행정복지센터 주민복지팀 직원이 취약계층 가구를 방문해 무선리모콘 등을 지원하고 상담을 하고 있다. 청주시 제공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1. 청주시 청원구 내덕1동에 거주하며 경제활동을 오랫동안하지 않은 부자지간 A(77) 씨와 B(39) 씨. 이들 부자는 장애를 가지고 있어 남에게 도움을 쉽게 청하기 어려웠다. 이들의 어려운 사정을 훤히 꿰뚫고 있던 통장은 내덕1동 행정복지센터에 도움을 청했다. 내덕1동 직원이 가정을 방문했을 때 벽지와 장판, 청소 등 수리가 필요한 곳이 많았고 열악한 위생상태를 보였다. 이를 혼자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판단 민관의 협력을 구했다. 먼저 기초수급 담당직원과 함께 사회복지급여 추가 신청을 도왔다. 또 새마을협의회의 도움으로 도배와 청소를 해결할 수 있었고 내덕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해피하우스 보수사업’ 대상자로 선정해 집도 수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청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 사례관리대상자로 의뢰했고 지속해서 이 가구에 도움을 주기로 결정됐다.

#2. 내덕1동 행정복지센터에 들어온 후원물품을 저소득 가정에 전달하는 과정에 C(82) 씨가 어려움을 호소했다. C 씨는 D(24) 씨와 함께 사는 조손가구였다. 직원에게 C 씨는 손자 D 씨가 부모의 이혼과 가정의 궁핍으로 어려움이 컸으며 우울증을 겪고 있지만 병원 가는 것을 거부한다고 털어놨다. 직원은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 신청을 했고 익명 독지가의 후원금을 생활비로 쓸 수 있도록 연계했다. 청주시노인복지관에 반찬서비스를 의뢰했다. 시급한 C 씨의 우울증 치료를 위해 청원정신건강센터에 상담을 의뢰하고 방문 뒤 약물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C 씨는 점차 호전되고 있으며 회복되면 일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고 청주시고용지원센터 청년일자리 상담도 연계할 계획이다.

청주시 내덕1동 행정복지센터의 주민복지팀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지역 사회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3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1월 조직개편으로 내덕1동 행정복지센터에 최초로 주민복지팀이 꾸려졌다.

내덕1동은 행정민원팀에서 행정과 복지 업무를 총괄했으나 복지전담팀장과 맞춤형 복지 사례관리 담당자가 충원돼 주민복지팀이 신설됐다.

복지사례관리 업무는 담당 공무원과 지역의 민관인력이 복지사각지대 대상자를 찾아가 애로사항을 듣고 다양한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맞춤형 통합서비스다. 특히 방문 상담과 사례관리 등 통합서비스, 사업 활성화로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보건, 복지 등을 연계한 포괄서비스 등 통합연계와 조정으로 복지 허브 역할을 담당한다.

이와 함께 약사, 어린이집 원장, 식당 사장, 회사대표 등 다양한 직업군이 내덕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관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내덕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취약계층 발굴 △복지자원 발굴과 연계협력 등 네트워크 형성 △복지문제 해결을 위한 주민참여 기반 마련 △내덕1동 특화사업 개발 등을 하고 있다.

김남희 내덕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공동위원장은 “복지사업별 추진계획을 심도 있게 논의해 지역 내 복지사각지대 위기가구를 직접 발굴하고 주민의 재능기부 연계사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라며 “복지 허브화에 발맞춰 지역 내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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