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봉 예산군수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으면서 많은 지자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남 예산군도 결코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예산군은 10년 연속 사람과 가축 전염병으로부터 청정지역을 사수하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 군민을 먼저 생각하고 발생 초기부터 방역과 유입 차단을 위해 모든 군 공직자들이 총력을 기울인 ‘섬김행정’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평가된다.

군은 국내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 1월 대응재난안전대책회의를 열고 방역 대책반 편성과 예비비 투입, 유관기관과의 협력 강화 등 적극적이고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또 군민들은 이러한 행정의 노력에 부응하며 각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생활 안전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줬고, 그 결과 예산에서는 단 한 명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처럼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는 예산군에는 철저한 방역과 안전수칙 준수 속에 관광객들의 발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군은 지난해 4월 6일 402m의 국내 최장 예당호 출렁다리를 개통했으며, 지난 5월 24일 관광객 350만명 돌파라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이는 2018년 한 해 동안 예당호 방문객 수인 19만명의 약 18배에 달하며, 2018년 군 전체 관광지 방문객 수인 245만명도 훨씬 웃도는 수치다.

군은 여기에 머물지 않고 지난 4월 25일, 예당호의 또 다른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예당호 음악분수를 새롭게 가동했다.

길이 96m, 폭 16m, 고사높이 110m의 예당호 음악분수는 KRI 한국기록원으로부터 호수 위에 설치된 가장 넓은 면적의 부력식 음악분수로 인정을 받았으며, 빛과 음악, 레이저와 영상이 어우러진 멀티미디어 공연이 펼쳐지며 아름다운 예당호의 밤을 수놓고 있다.

예당호 출렁다리와 음악분수는 단순히 국내에서 가장 크다는 의미에 그치지 않는다.

출렁다리와 음악분수는 인구 8만의 작은 지자체인 예산군이 예당호 출렁다리 한 곳에만 3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는 산업형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큰 획을 긋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예당호의 풍광은 출렁다리와 음악분수 건설 이전에도 널리 알려져 있었으나 관광수요에 부합하는 적절한 랜드마크 조성과 관리의 중요성이 드러났다.

이처럼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예당호 출렁다리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천하는 ‘가을철 농촌 여행코스 5선’에 선정되는가 하면,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국내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또 관광객들의 폭발적인 증가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고 있다.

예당호 출렁다리 인근에 조성한 특산물 판매장에서는 지역 27개 농가에서 생산한 예산황토사과즙과 한과, 잡곡 등의 매출이 지난해에만 10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군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인 관광 개발로 산업형 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현재의 예당호에 숙박과 레저, 휴양기능을 갖춘 농촌 체험형 복합시설인 착한농촌체험세상을 조성하고 있으며, 예당호 인근의 예산황새공원, 내포보부상촌, 덕산온천관광지를 특화시켜 관광객들이 진정한 '오감만족' 여행을 즐길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앞으로도 예산군은 모든 국민들의 휴식처와 안식처가 되는 명품 산업형 관광도시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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