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080대 중 516대 집계
실시간 모니터링 '불가능'
市 “내년까지 개선 할 것”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지역에 설치된 5000여 대의 방범용 폐쇄회로(CC)TV 가운데 10% 가량이 관제센터와 연결되지 않아 반쪽 역할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2일 천안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시정질문 답변서에 따르면 천안시 전체 방범용 CCTV는 1935개소에 총 5080대가 운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가운데 214개소 516대의 방범용 CCTV는 관제센터와 아직 연결되지 않은 상태다. 10대 중 평균 1대가 관제센터와 연결되지 않은 셈이다. 이러한 방범용 CCTV는 각 읍·면·동에서 개별적으로 설치한 것이 대다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제센터와 미연결된 방범용 CCTV는 24시간 관제센터의 실시간 모니터링이 불가능해 효과가 제한적이다. 각종 사고나 사건 발생 이후 관련 자료와 증거 확보 차원에서만 녹화영상이 활용될 뿐이다.

방범용 CCTV는 설치만으로도 범죄 예방 효과를 갖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설치 효과를 극대화하고 즉각적인 상황 대처를 위해선 관제센터와의 연결이 필수적이다. 게다가 관제센터와 연결되지 않은 방범용 CCTV는 고장으로 작동하지 않아도 확인이 쉽지 않다.

시 관계자는 “관제센터와 연결을 위해선 CCTV 본체에 통신선을 인입해야 한다. 내년까지 6억 7000만 원을 투입해 관제센터와 연결되지 않은 방범용 CCTV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안시의회 김선홍 의원은 “관제센터와의 연결도 중요하지만 야간에 가로등 불빛이나 나무, 전선 등으로 관제요원이 식별하기가 힘든 경우도 너무 많았다. 설치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설치를 통해 사건이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개선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천안시와 아산시는 지난 2007년 CCTV 통합관제를 위해 공동으로 천안아산 통합관제센터를 전국 최초로 개소했다. 통합관제센터는 현재 천안아산상생협력센터로 이전했다. 이곳에서는 시청 관계자 4명, 경찰 2명, 관제요원 12명이 CCTV를 24시간 살피고 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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