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지원·채권안정펀드
플루 무상 접종 예산 등 반영
4일 국회 제출… 통합당도 공감대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1일 3차 추가경정예산을 단일 추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하기로 하고 소상공인에게 긴급자금 10조원을 지원할 수 있도록 신용보증기금 출연을 확대하기로 했다.

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여야도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전례 없는 규모의 3차 추경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당정은 또 주력사업과 기업 지원을 위해 채권안정펀드·증시안정기금을 조성하는 데 추가 재정을 투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통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22년까지 전국에 공공와이파이 4만 1000곳을 단계적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여기에 그린뉴딜 사업을 위해 2022년까지 노후 공동건축물에 고효율단열제 환기시스템을 보강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그린리모델링을 완료하기로 했다

3차 추경에는 신종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플루 무상 접종 대상 연령을 만 14세에서 18세로 상향, 총 235만명 추가하는 예산도 반영하기로 했다.

여야도 코로나19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전례 없는 규모의 3차 추경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정부는 단일 추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3차 추경안을 편성, 오는 4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당정 협의에서 “코로나19 위기로 전 세계가 미증유의 위기를 겪고 있다”며 “과감한 3차 추경 편성으로 일자리를 지키고 경제를 살리겠다는 강력 신호를 시장에 줘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비상대책위 후 기자들과 만나 3차 추경에 대해 “합리적인 근거를 갖고 (추경안이) 만들어지면 협조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그동안 예측이 잘못돼 1차·2차 때 이 정도면 될 것이라고 했다”며 정부의 수요 예측 실패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재정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지금보다 엄청나게 큰 추경 규모가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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