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통한 코로나 확산 우려↑…온라인 주문 자제 분위기 형성
커뮤니티서 언박싱 방법 공유도… 전문가들 "상자 감염사례 없어"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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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선정화 기자] 최근 대형 물류센터 등에서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며 택배를 통한 코로나 감염 우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1일 지역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택배 물건을 배송 받는 일이 불안하다는 반응이다.

특히 확진자가 잇따라 나온 물류업계 등에서는 소비자가 안심할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택배상자를 통해 바이러스가 확산되는건 아닌지 불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부쩍 늘었다.

이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묻은 상품이 배송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혹시 모를 택배 상자를 통한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당분간 주문을 자제하겠다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특히 확진자가 나왔다는 물류센터 등에서 상품을 주문해도 괜찮은지 등 불안감을 호소하는 문의글도 잇따르고 있다. 

둔산동에 거주하는 주부 A씨는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식재료나 아이용품은 온라인 쇼핑으로만 구매해왔는데 이제는 택배 상자 받기 조차 두렵다”며 “확진자가 나온 사이트에서 물건을 구매해도 괜찮을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아예 택배 언박싱 방법까지 공유되고 있다.

택배는 택배기사와 비대면 방식으로 수령하고 택배를 뜯을 때는 비닐장갑을 착용후 문앞에서 포장상자를 뜯거나 소독약을 박스에 뿌려 하루 정도 문앞에 두는 방식 등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택배상자를 매개로 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조언한다.

실제 전 세계적으로 택배를 받는 등의 행위로 코로나에 감염된 사례는 없다는 것이 지역 의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지역 의료전문가들은 코로나 예방을 위해서는 외부에서 유입된 택배상자는 개봉 후 위생적으로 버리고 택배상자를 만진 손으로 바로 얼굴을 만지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택배 상자를 만진 손은 흐르는 물에 비누로 깨끗히 씻을 것을 강조했다. 

한 지역 의료전문가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인체를 떠나면 48시간 내 사멸한다”며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택배상자를 통해 감염된 사례는 없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선정화 기자 s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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