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의원 무기명 투표 진행
의장단선출방식 제도개선 주목

▲ 김성택(더불어민주당·가선거구) 청주시의원이 1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하반기 의장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송휘헌 기자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시의회 의장단 선출과 관련해 출마선언이 나오는 등 그동안의 교황식 선출방식이 변화될 조짐이 보여 주목받고 있다.

1일 김성택(더불어민주당·가선거구)의원은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후반기 의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청주시의회 의장 선출 역사상 출마 기자회견은 처음 있는 일이다.

김 의원은 “의원의 직무환경이 열악해 이를 개선하는데 중점을 두겠다”며 “의장에게 주어진 권한을 합리적으로 배분하고 의회 운영위원회의 기능 강화, 상임위원회 업무조정 등을 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면서 “특히 운영위원회에 시장실, 부시장실, 보좌기관, 공유재산 심의 등의 업무를 맡겨 선임위원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의회 비전을 집행부에 당당하고 시민에게 겸손, 함께하는 열린 의회로 정하고 4가지 전략목표를 설정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정의로운 의회, 원칙있는 의회, 기품있는 의회, 내실있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출마의 변을 했다.

이어 “의장은 지도자가 아닌 동반자를 선택하는 과정”이라며 “통합청주시는 변화에 따르게 대처할 수 있는 의회를 원하고 있다”며 “민의의 대변자를 뽑는 과정은 시민에게 알려야 하고 청주시의회 위대한 변화의 첫걸음을 시작하려 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김 의원은 “청주시의회는 의장 후보자 간 토론회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공개나 비공개 여부 등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청주시의회 의장단 선출방식은 교황선출식으로 후보자 정견발표 뒤 무기명투표를 진행해 의장, 부의장을 뽑는다. 앞서 지난달 15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충북도의회·청주시의회 의장선출 제도개선’을 촉구했다. 또 참여연대는 의장단 선출과정이 비민주적이고 불투명해 주문의 여론이 형성되고 반영될 수 있는 통보를 차단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제도개선 촉구를 위한 1인시위에 돌입했다.

현재 청주시의회 하반기 의장으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김기동(4선·라선거구)·최충진(3선·나선거구)·김성택(3선·가선거구)·재선 정우철(가선거구)·박용현(라선거구) 의원이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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