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인선 마무리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21대 충북 국회의원실 보좌진 인사가 대부분 완료됐다. 20대에 이어 국회에 재입성한 여야 의원들은 보좌진 교체가 거의 없다. 반면 초선 의원실은 언론인 출신 또는 전 지방의원을 지역사무실에 전진 배치하며 진용을 갖췄다.

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정정순 의원실(청주 상당)에는 박종천 전 충북일보·충청일보 정치부장이 4급 지역보좌관으로 발탁됐다. 박 보좌관은 4·15 총선 당시 정정순 후보 캠프에서 언론·홍보 분야를 맡아 정 후보의 첫 당선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민주당 이장섭 의원실(청주 서원)은 김진오 전 충북도 홍보보좌관이 지역 사무실에 상주하며 서원구 내 조직과 살림을 책임지는 '특임'을 부여 받았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도정의 맥을 잘 짚고 언론계를 비롯해 곳곳에 인맥을 구축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김 보좌관은 신문기자 출신이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이었던 김종기 전 청와대 행정관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장섭 의원을 밀착 보좌한다.

눈에 띄는 인선도 있다. 오제세 의원실에 몸담았던 김재붕 씨가 5급 비서관을 맡은 점이다. 앞서의 관계자는 "오제세 의원이 서원에서 내리 4선을 쌓으며 구축한 조직에 융화하기 위한 인선"이라고 설명했다.

미래통합당 엄태영 의원실(제천·단양)은 윤홍창 전 도의원이 지역보좌관으로 뛴다. 윤 전 의원은 총선 과정에서 엄태영 의원의 당선을 위해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등 총대를 멨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임호선 의원실(증평·진천·음성)은 당과 지인의 추천을 받아 일단 6명으로 참모진을 구성했다.

민주당 5선의 변재일 의원(청주 청원)은 오랫동안 '동고동락(同苦同樂)'한 신동주 보좌관을 국회에 그대로 배치했고 20대 국회 마지막에 합류한 변민수 지역보좌관 역시 이동이 없다.

3선 도종환 의원(청주 흥덕)은 20대 국회 내내 보좌관을 지낸 홍수진 씨를 재기용했다. 정책은 서울에서 천준호 보좌관이, 지역조직 업무는 이대건 비서관이 각각 맡았다.

통합당 이종배 의원(충주)은 20대에 이어 정책보좌관은 김성훈 씨에게, 지역구 일은 임순묵 전 도의원에게 일임했고 박덕흠 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은 전상인 정무보좌관을 의원실 좌장으로, 지역언론인 출신 정서영 씨를 지역비서로 인선했다. 전 보좌관은 19대 국회부터 박 의원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한편 국회의원은 △4급 보좌관 2명 △5급 비서관 2명 △6·7·8·9급 각 1명과 인턴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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