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송기민 전 증평문화원장이 수집한 세계 80여 개국 100여 점의 민속인형 전시

▲ 증평군의 독서왕 김득신 문학관이 두 번째 특별 기획전을 연다. 사진은 세계 80여 개국 100여 점의 민속인형 전시를 위해 사전 점검을 하고 있다. 증평군 제공
[충청투데이 김운선 기자] 증평군의 독서왕 김득신 문학관이 두 번째 특별 기획전을 연다.

‘우리의 또 다른 모습, 인형(人形)’이라는 주제로 2일부터 이달 말까지 열리는 이번 기획전에서는 전 세계 80여 개국의 민속 인형 10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한복, 인도의 사리, 스페인의 플라멩코, 멕시코의 솜브레로 등 각국의 전통 의상을 착용한 아기자기 한 인형들을 통해 그 나라만의 고유한 정신적·문화적 가치를 이해할 수 있다.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대륙별로 구분 전시해 문화권역별 특징도 살펴볼 수 있다.

이 인형들은 고 송기민 전 증평문화원장이 세계 각국을 돌며 수집한 것들이다. 송 전 원장은 1964년 도쿄올림픽부터 50여 년간 세계 각지를 돌며 그 나라를 상징하는 인형들을 모아왔다. 전시회는 3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며 관람료는 무료다.

군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복식 문화를 살펴보며 인류 문명의 다양성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독서왕 김득신 문학관은 지난해 12월 증평읍 송산리에 문을 열었다.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906㎡ 규모의 문학관은 △상설전시실 △수장고 △문예배움실(다목적강의실) △백곡사랑방(회의실) △억만재(학습실) △기획전시실 △취묵당카페(다목적휴게공간) 등을 갖췄다.

백곡 김득신 관련 서적과 그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미디어 전시실, 지역 문인들의 작품, 추천 도서 등을 마련해뒀다.

김득신(金得臣·1604∼1684)은 임진왜란 때 진주성 대첩을 이끈 김시민 장군의 손자로 백이전을 무려 11만 번이나 읽은 조선시대 독서왕이자 당대 최고의 시인으로 유명하다. 증평에서 태어났으며 사후 증평읍 율리 좌구산 자락에 묻혔다. 증평=김운선 기자 ku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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