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이하 코로나) 사태에 부분적으로 대면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지역 대학가에서 기말고사를 어떤 방식으로 치를지 깊은 고심에 빠졌다.

원칙적으론 기말고사를 대면으로 진행해야 하지만, 코로나 확산에 따른 안전을 우려해 온라인으로 대처할지, 과제형으로 진행할지 등 여러 대안을 놓고 결정을 짓지 못하고 있다.

1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기말고사 방식을 놓고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지역 대학들의 중간고사는 교육부 방침인 “평가방식을 자율로 결정할 수 있다”는 권고에 따라 대부분 온라인 또는 과제형으로 대체했다.

하지만 중간고사를 치르고 난 뒤 학생들 사이에선 불공정 시비가 발생하기도 했다.

때문에 대학들은 기말고사 만큼은 대면시험을 통해 공정성을 높이려 하지만 코로나 확산이 지속되면서 고민이 깊어진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 속 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1학기 기말고사를 대면방식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는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경희대·고려대·중앙대 등 일부 대학은 형평성 및 공정성 문제, 대리시험 방지 등을 위해 원칙을 지키기 위한 대면시험을 치르겠다는 입장이다.

지역 대학들의 경우 아직 기말고사 방식을 확정 짓지 않았다.

이번주 내 방식에 대해 논의를 진행해 최종적으로 고시 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충남대의 경우 1학기 기말고사를 전 과목 모두 대면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을 잡고는 있다.

이를 위해 정부 방침에 맞춘 생활 속 거리두기 일환으로 분반, 시험기간 확대, 빈 강의실 확보 등 모든 방안을 총동원할 예정이다.

한밭대의 경우 아직 검토 중인 상황으로 학과장 등 주요 교직원들의 협의를 통해 결정할 방침이다.

우송대와 대전대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각 과목에 따라 대면 또는 온라인, 과제형태 등 설문 조사를 통해 가장 합당한 방안을 찾겠다는 것이다.

배재대와 한남대, 목원대 등은 대면 시험이 원칙이지만 코로나 확산세를 우려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달 말부터 내 달 초까지 이어지는 기말고사 기간을 고려해 이번 주 빠르게 결정할 예정이다.

지역 대학 관계자는 “학생들 사이에서도 공정한 대면방식을 원하고 있지만, 일부는 가천대 등 확진자 소식을 언론을 통해 접하면서 대면 시험에 대한 우려를 표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교육부나 대교협에서 확정 지침이 내려오지 않아 대학은 원칙을 고수해야할지 비대면 시험 또는 과제물 대체를 할지 등 고심하고 있다. 학생들의 혼란을 부추기지 않도록 빠르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