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이 남한강 갈대숲 자전거길을 조성해 레저 도시로 자리매김한다.

1일 군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주관 2020년 자전거도시 브랜드화 지원사업 공모에서 ‘남한강 갈대숲 자전거길 조성사업’이 선정돼 특별교부세 2억원을 확보했다.

군은 총 10억원(특교세 2억원, 군비 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가곡면 사평리∼가대리를 잇는 연장 640m 자전거도로와 전망데크 2개소(A=150㎡)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남한강 수변 경관길. 사진=단양군 제공
남한강 수변 경관길. 사진=단양군 제공

앞서 군은 2017년 가곡면 소재지 종합 정비 사업으로 덕천터널부터 가곡면사무소에 이르는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를 조성했다.

이어 지난해 사평리 농촌생활환경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가곡면사무소부터 가대교까지 1.6km에도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를 개통했다.

남한강 갈대숲 자전거길 조성사업은 이 두 개의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 사이 동선이 단절된 가곡면 사평리~가대리 구간에 자전거도로를 추가로 연장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총 연장 3.6㎞(덕천교∼가대교)에 이르는 명품 남한강 수변 자전거도로가 완성돼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남한강 수변 경관길’과 ‘고운골 생태공원’ 등 인근 관광 인프라와 연계한 ‘시월의 멋진 날 갈대밭의 향연’, ‘고운골 작은음악회’ 등 지역 행사도 개최해 지속적인 관광객 유치에도 힘 쓸 계획이다.

특히 매년 가을이면 단풍을 보며 드라이브와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비는 ‘가곡면 보발재’가 인근에 위치해 함께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구간과 기 개설된 자전거도로(2.931km)는 올 12월 완료되는 ‘단양군 자전거 이용 활성화 계획 수립 용역’ 결과에 따라 시설을 보완해 자전거 도로로 지정·고시를 추진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남한강변의 수려한 경관과 어우러지는 남한강 갈대숲 자전거길 사업은 군의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단양군이 레저와 힐링의 새로운 명소로 부상할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만반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단양군은 지난해 ‘투르 드 코리아 로드자전거대회’, ‘KSPO 백두대간 그란폰도’, ‘제1회 단양소백산 전국 산악자전거대회’ 등 전국적인 대규모 대회를 개최하며 라이딩 명소로 자전거 마니아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바 있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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