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안과 김소영 교수
노안은 나이가 들어 생기는 자연스러운 시력 저하로 수정체 탄성력이 떨어지고 수정체가 비대해지면서 수정체 두께를 조절해 초점을 맞추는 힘, 즉 조절력이 약해지면서 발생한다.
보통 40대 초중반 이후 나타나며 가까운 사물을 보기 힘들어져 근거리 작업이 장애를 받게 된다.
초점이 맞춰지는 시간이 늦어지면서 멀리 보다가 가까운 곳을 볼 때, 혹은 그 반대의 경우에 순간적으로 흐리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잦은 눈의 피로, 이물감, 뻑뻑함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다른 질환과 동반할 수도
단순 노화로 생각하고 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같은 연령대에서 발생하면서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증상도 있다.
백내장, 녹내장, 고도근시, 그리고 황반변성 등이 대표적으로 이런 질환은 진단과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자칫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
40대 이후 시력과 관련된 증상이 발생했다면 안과를 찾아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안경부터 맞춰야
가장 기본적인 노안 치료는 안경을 쓰는 것이다.
안경을 착용하려면 가장 먼저 안과를 방문해 정확한 굴절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 다음 연령과 직업, 취미 등 생활습관에 따라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원거리 교정안경이 필요 없는 경우엔 근거리용 돋보기안경을 맞춰 근거리 작업 시에만 착용하면 된다.
원거리 교정 안경이 필요하면 원거리용·근거리용 안경을 각각 맞춰 필요 시 사용하거나 이중초점·다초점 안경을 사용하면 된다. 노안 교정용 콘택트렌즈 착용방법도 있다.
▲‘노안’ 발병 시기도 점점 빨라진다
젊은 연령이지만 노안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40대 이상 중장년층부터 노안이 찾아오지만 최근 스마트 기기 사용이 일상화하면서 눈의 피로도가 증가해 20~30대에서도 노안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 노안증상은 돋보기안경을 착용함으로써 불편해진 시력을 개선하면 된다.
하지만 젊은 층의 경우 미용상 돋보기안경 착용을 꺼리며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눈의 피로, 어지럼증, 두통 등이 더욱 심해져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
▲시력을 되찾는 방법은
아직 백내장 등 다른 질환이 없는 젊은 노안은 안경 도수를 조절해 쓰거나 라식과 라섹 등 시력교정술을 고려할 수 있다.
고도근시 등 굴절 이상이 심한 경우에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 등을 시행하면 편안한 시력을 되찾을 수 있다.
◆눈 건강 젊을 때부터
젊은 노안을 예방하고, 노안 발생 시점을 늦추려면 평소 눈 건강을 지켜야 한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사용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눈에 이상이 생기면 곧바로 안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 시 자외선 차단을 위해 선글라스나 모자를 착용하고 컴퓨터 작업 시 적정 거리와 조도를 유지해야 한다.
눈이 건조할 경우 수시로 인공눈물을 사용하고 눈이 피로할 때 눈 스트레칭과 지압으로 눈 주위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좋다.
평소 녹황색 채소 등 눈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것도 노안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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