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조재근 기자] 오늘부터 출생연도별로 구매 날짜가 달랐던 '공적마스크 5부제'가 폐지돼 요일에 관계없이 마스크 구매가 가능해졌다.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원하는 요일에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고 18세 이하 학생들은 일주일 구매 수량이 3개에서 5개로 늘어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공적 마스크 제도 개선 조치를 발표했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수요가 폭증하면서 지난 2월 긴급수급 조정 조처를 발동하고 구매 수량을 제한했다.

마스크 5부제 시행 첫날인 9일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약국에서 시민들이 주민등록번호를 일일히 확인하며 마스크를 구매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마스크 5부제 시행 첫날인 9일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약국에서 시민들이 주민등록번호를 일일히 확인하며 마스크를 구매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최근 마스크 수급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생산량도 늘면서 하루 평균 마스크 생산량이 1466만개에 달한다.

마스크 5부제 폐지로 요일에 관계없이 마스크 구매가 가능하며 기존과 같이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가족 중 한 명이 본인의 신분증과 가족관계증명서를 지참하면 다른 가족 마스크도 대신 살 수 있다. 장애인과 국가보훈대상자 중 상이자, 요양병원 환자 등을 위한 대리 구매도 가능하다.

구매방법은 종전과 같이 신분증을 지참하고 한 번에 또는 요일을 나눠 구매할 수 있다.

본격 등교 수업을 시작한 학생들이 마스크 구매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18세 이하(2002년 이후 출생자) 초·중·고 학생, 유치원생 등은 1주일에 5개까지 구입할 수 있다.

다만, 19세 이상 성인은 기존처럼 주당 3개까지 살 수 있다.

정부는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수요가 늘고 있는 수술용(덴탈) 마스크 생산량도 현재 2배 이상 늘리고 수입도 지원할 방침이다. 각 생산업체의 공적 의무공급 비율도 80%에서 60%로 조정할 예정이다.

침방울(비말)을 차단해 감염 예방 효과가 있고, 여름철에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비말 차단용 마스크' 유형을 새로 만들어 허가 및 생산 과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