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덜 차고 답답함 없어 인기, 개학도 겹쳐… 2차 대란 조짐
장당 200원서 1000원까지 ↑…새벽부터 줄서기·물량부족 재현

▲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갑작스레 찾아온 무더위에 일부 약국과 대형마트 등에는 덴탈 마스크 수요가 늘며 ‘2차 마스크 대란’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선정화 기자
▲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갑작스레 찾아온 무더위에 일부 약국과 대형마트 등에는 덴탈 마스크 수요가 늘며 ‘2차 마스크 대란’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선정화 기자

[충청투데이 선정화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재확산 우려와 갑작스레 찾아온 무더위에 일부 약국과 대형마트 등에는 덴탈 마스크 수요가 늘며 ‘2차 마스크 대란’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31일 지역 의약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오르는 등 본격적인 무더위와 더불어 초등학교, 유치원까지 개학하면서 공적마스크 뿐만 아니라 덴탈마스크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 수요가 급격히 몰리고 있는 분위기다.

덴탈마스크 수요 급증에 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기존 장당 200원 꼴이었던 덴탈마스크는 최근 장당 1000원까지 올랐다. 앞으로 무더위가 정점을 찍는 7~8월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하기를 원하는 시민들은 다시 줄서기를 시작했다.

대형 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공적, 일회용 마스크 가격이 약국보다 저렴하고 1BOX 등 대량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전 지역 내 대형 마트 등에서는 마스크를 사기 위해 다시 새벽부터 길게 줄을 서는 마스크 대란도 재현되고 있다.

매장 개점시간은 오전 10시지만 훨씬 이른 시간인 오전 6~8시 사이부터 마스크를 사러 나온 시민들의 줄도 130여명 넘게 이어졌다. 판매 번호표 지급도 오전 8시 10분경 끝났다.

봉명동에 거주하는 김모(35·여)씨는 “마트에서 오늘 일회용 마스크를 판매한다고 해 새벽 6시부터 나와 기다리고 있다. 돗자리를 가지고 나올걸 그랬다”며 “날씨가 더워지니 덴탈마스크를 쓰고 싶은데 약국에서는 대량으로 많이 파는데가 없어서 마트로 왔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가을에 독감 유행과 함께 코로나 재유행 가능성 등 이전처럼 마스크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미리 미리 마스크를 쟁여둬야 한다는 소비자들의 불안심리가 올라오고 있다는 것이다.

탄방동의 한 약국 관계자는 “지금은 공적마스크 보다 덴탈마스크를 찾는 사람이 더 많다”며 “성능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답답하지 않고 땀이 덜 차기 때문에 선호하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국마다 공급 계약을 맺는 도매 업체가 다 다른데 덴탈마스크 물량이 없어 공급 받지 못 한지도 한참 됐다. 덴탈마스크를 팔고 싶어도 못판다”고 덧붙였다.

선정화 s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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