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하지만… 관광자원 등 평균이하…지역 특색 살린 콘텐츠 개발 시급
市 “시민의견 귀기울여 답 찾을 것”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대전지역 관광경쟁력이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면서 지역 특색과 문화가 묻어나는 관광 콘텐츠를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내년까지 대전방문의 해가 이어는만큼 지역 관광경쟁력 강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목소리다.

31일 대전세종연구원에 따르면 대전세종포럼 ‘2020년 중부권 광역 협력 방안’에서 지난해 관광경쟁력 진단 결과 대전지역은 전국 17개 시·도 중 15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과 편리성 등 여행환경은 5위를 기록한 반면 관광자원과 여행 만족도는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어디서나 가깝게 오고 갈 수 있는 유리한 지리적 접근성을 갖추고도 지역 특색을 살린 관광자원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대전여행’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7일 열렸던 ‘보문산 활성화 시민토론회’에서도 이같은 문제점이 지적됐다.

사진 = 엑스포과학공원. 대전관광홈페이지
사진 = 엑스포과학공원. 대전관광 홈페이지

박성관 보문산 활성화 민관공동위원은 “대전지역은 항상 공약은 했는데 결과로까지 밀고가는 뒷심이 부족한 것 같다”면서 “당장에 보문산 활성화도 20년 전부터 나온 논의인데 아직까지 진전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전만의 볼거리를 만들어 놓아야 관광객이 찾을텐데 왜 지역 문화 활성화를 안하는지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개발과 보존의 기로에선 상황에서 지역 환경단체들도 지역 특색 발굴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은영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지역 자원 발굴이 우선되고 이후에 생태적인 부분은 어떻게 배려해야 할지 등을 논의할 수 있다”면서 “요즘은 무조건적인 개발보다는 ‘슬로우 관광·공정여행’처럼 지역특색이 중요한 것 같다. 대전여행은 이제 시작”이라고 조언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침체된 지역 이미지를 탈바꿈시킬 '대전만의 관광' 개발에 추진력을 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박도현 대전시 관광마케팅과장은 “예전에는 개발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이제는 무분별한 개발은 최소화하면서 문화 중심의 주민 참여형 랜드마크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이번 시민토론회를 통해 보문산 활성화 방향이 논의된 만큼 지역사회 의견에 계속해서 귀 기울이며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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